세종은 ‘전염병’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세종은 ‘전염병’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 이중삼 기자
  • 승인 2020.04.02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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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백성 한 사람이라도 죽으면 용서하지 않겠다”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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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종은 ‘전염병’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2. 때는 1432년(세종 14년) 4월 세종대왕은 나라에 전염병이 크게 유행하자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바로 긴급하지 않은 영선 공사(건축 공사)를 중단하라는 명을 내린 것.

3. “전염병이 크게 유행하는 것을 알 수 있으니, 긴급하지 아니한 영선(營繕) 공사를 정지하라”-세종실록

4. 이 뿐만 아니었다. 세종대왕은 각도의 감사들에게 전염병이 발생해 힘들어하는 가난한 병자를 치료하라는 명을 내렸다.

5. “금년은 전염병이 더욱 심하건만, 일찍이 내린 각년의 조항(條項)을 상고해 구료해 살리도록 마음을 쓰라”-세종실록

6. 여기에 백성을 걱정하는 마음이 컸던 세종대왕은 감찰단을 파견해 거리 상황을 살펴보게 했다. 그런데 소격전(도교 주관의 제사 관장 부서)을 살피던 감찰단원의 보고를 듣고 세종대왕은 억장이 무너졌다.

6. “소격전의 종인 눈먼 여자 복덕(福德)이 아이를 안은 채 식량이 끊어져서 거의 죽게 되었다”-세종실록

7. 깜짝 놀란 세종은 관리 책임자 2명을 문책해 형조에서 심문하도록 하고, 복덕에게는 쌀과 콩 각 1석(石)을 하사했다.

8. 세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세종은 복덕이 쌀을 다 먹은 뒤에 또 굶을 것을 생각해 관리로 하여금 책임지고 구호하라고 명했다.

9. “(복덕이)하사한 쌀을 다 먹은 뒤에는 또 다시 굶주릴 것이니, 앞으로는 마땅히 그의 족친에게 맡기거나, 또 당해 관사로 하여금 구호하게 하라” -세종실록

10. 또한 세종은 1434년(세종 16년) 전국에 전염병이 또 다시 돌자 처방문까지 일일이 써서 전국에 내렸다.

11. “널리 의방(醫方))을 초(抄)하여 내려 보내서 경중(京中)과 외방의 집집마다 주지(周知) 시키도록 하여, 정성을 다하여 구료하면 사망에 이르지는 아니할 것이니, 나의 긍휼(矜恤)하는 뜻에 맞도록 하라”-세종실록

12. 특히 세종이 내린 처방문 중에는 요즘의 코로나19와 같은 급성전염성 질환이 번질 때의 대비책도 있었다.

13. “상한역려(傷寒疫癘)에 한 자리(同床)에 거처하여도 서로 감염되지 않는 방문은, 매일 이른 아침에 세수하고 참기름(眞香油)을 코 안에 바르고, 누울 때에도 바른다. 창졸간(倉卒間)이라 약이 없으면, 곧 종이 심지를 말아서 콧구멍에 넣어 재채기를 하는 것이 좋다.”-세종실록

14. 1444년(세종 26년)전염병이 다시 휩쓸자 세종대왕은 지난날과 같은 일이 또 다시 벌어지면 안 된다며, 백성들 중 질병을 얻은 자는 다른 사람과 섞어 살게 하지 말라고 명했다.

15. 여기에 관리들에게는 백성 한 명이라도 죽게 되면 관리책임자를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다.

16. “질병을 얻은 자는 다른 사람과 섞여 살게 하지 말고, 본부 낭청(本府郞廳)과 오부 관리(五部官吏)가 고찰(考察)을 나누어 맡아서 의료(醫療)하는 방책을 소홀하게 하지 말도록 하라. 만일 한 사람이라도 죽게 되면 죄주고 용서하지 않겠다."-세종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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