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재발 되는 질염, 만성질염으로 가지 않으려면?
환절기 재발 되는 질염, 만성질염으로 가지 않으려면?
  • 칼럼니스트 지은혜
  • 승인 2020.04.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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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지은혜 한의사의 '봄을 다시 만나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지은혜 한의사.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지은혜 한의사. ⓒ인애한의원

면역력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면역력에 비상이 걸릴 때가 많다. 변화하는 기온과 습도 등에 적응하기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가 많고 상대적으로 피로가 오기도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내원이 많아진 환자들이 바로 ‘질염’ 환자들이다. 질염은 질 내부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는데 수차례 반복되는 질염과, 만성질염으로 인해 오랫동안 힘들다가 내원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여성은 기초체력 및 기초대사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체온의 항상성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특히 질내산성도 유지와 정상환경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평소 질 내 환경은 PH4.5 정도의 약산성 상태를 유지하며 외부 세균 침입을 막는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질내환경이 나빠지면 질 내 약산성 환경이 파괴돼 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너무 자주 회음부를 씻거나 자극을 많이 주는 경우에도 질염이 생기기 쉬운데, 특히 화학적세정제에 의한 자극으로 인해 약산성환경이 파괴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질염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가장 흔한 것은 칸디다곰팡이에 의한 칸디다질염으로 외음부와 질 입구가 매우 가렵고 치즈처럼 덩어리진 분비물이 나온다. 트리코모나스 원충에 의한 '트리코모나스질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때는 초록색 분비물과 불쾌한 냄새,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가드넬라질염은 가드넬라, 가드네렐라, 가드렐라 등으로 불리는 세균으로, 세균성 질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세균이다. 여성의 컨디션이 저하되면 쉽게 검출되는 세균이지만, 골반염, 요로감염, 자궁내막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드넬라와 함께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습관성 유산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가드넬라는 남성에게서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파트너까지 치료받지 않아도 되지만, 유레아플라즈마나 마이코플라즈마의 경우 재발성 요도염을 일으키는 성병균으로 배우자도 함께 치료받아야 한다. 유레아플라즈마는 방광염, 골반염의 원인이며 남성에게는 정자수를 감소시켜 남성 불임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만성질염, 반복성질염, 재발성질염을 치료하는 핵심은 ‘면역력’이다. 바로 질내 유산균강화를 통한 면역력의 회복이 필요한 것이다. 원래 질의 주된 균주는 유산균이어야 한다. 그러나 항생제 복용, 피임약 장기 복용, 과도한 성관계에 의해 질내 유산균수가 감소하게 되면, 병원균인 비호시성균의 농도가 100~1000배 이상 올라갈 뿐 아니라 유산균이 현저하게 감소되면서 질의 면역력도 저하된다.

자궁 내 면역력이 떨어지고 어혈과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자궁경부 및 질부위, 방광주변의 골반장기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면역물질을 비롯한 영양공급도 부족해지기 쉬운데, 이렇게 되면 질 내에 방어작용이 떨어져 세균으로부터 감염돼 질염이 생긴다.
 
질내 면역력을 악화시키는 커다란 요인 2가지가 바로 식생활과 수면생활이다. 우선 첫 번째로는 동물성단백질과 지방을 과다섭취하고 찬 아이스아메리카노나 탄산음료를 매일 마시면서 몸을 차게 하는 습관이 큰 문제이며 두 번째로는 밤 12시를 넘겨서 취침하는 늦은 수면과 낮에 활동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불규칙한 수면패턴(불면)이다. 면역력은 체온이 낮아질 때 악화되고 체온을 높일 때 좋아지는데, 이러한 생활습관이 몸의 항상성을 떨어뜨리고 기초체온도 낮추고 있다.

한의원에서는 한방치료를 통한 면역요법으로 약침요법, 복부온열요법, 좌훈요법, 면역강화 한약치료를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항생제로도 없어지지 않는 질염균은 스스로의 면역력을 길러내는 치료법이 중요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칼럼니스트 지은혜는 동국대학교 한의대를 졸업했으며 인애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했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에서 의료정보학을 공부하였고, 대경대학, 영남이공대학의 겸임교수 재직 및 보건복지부 EHR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주요 저서로는 ‘생명의 꽃을 피워내다’, ‘한방이 답이다’가 있고, 논문으로는 한방치료를 통해 만삭 생존 출산한 자궁경부무력증 환자 치험 1례 증례보고가 있다. 또한 SBS ‘좋은아침’, MBC ‘기분좋은날’ 등 다양한 방송 및 언론 매체를 통해 자문 및 출연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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