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의 악순환, 결국 면역력 강화에 해답 있다
질염의 악순환, 결국 면역력 강화에 해답 있다
  • 칼럼니스트 신지영
  • 승인 2020.04.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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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지영 한의사의 '여성건강 한방으로 지키자'
인애한의원 노원점 신지영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노원점 신지영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여성의 질은 질내부를 촉촉이 하여 마찰로 인해 손상이 되는 것을 방지하고 유익균들이 존재하며 내부환경을 산성으로 유지해 외부 병원균의 번식을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촉촉한 질 내부는 습기가 많고 따뜻해 세균이 번식하기 매우 좋은 조건을 갖고 있어 저항력이 약해지면 질염증상이 생길 수 있다.

냉이 팬티가 젖을 정도로 많은 경우, 색깔이 맑지않고 진한 경우, 냄새가 심한 경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원인이 질염인 경우가 많다. 분비물의 변화 외에도 질염으로 인한 증상은 외음부 가려움증, 화끈거림, 통증, 배뇨통, 성교통 등이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소아에서 노인까지 모든 여성들에서 질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에스트로겐 분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질염은 흔히 세균성 질염, 칸디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위축성질염, 만성질염 등으로 구분된다. 세균성 질염은 가드넬라,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균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것이 흔하다.  잦은 질세정제 사용과 과도한 항생제 복용은 pH농도를 중성으로 만들어 감염에 취약하게 만든다.

칸디다성 질염은 곰팡이 균인 칸디다균에 감염돼 유발되며 여성의 75%가 경험하는 질염이다. 칸디다균은 정상 여성에서도 존재하나 주로 임산부나 당뇨환자 등 면역력 저하시 나타나며 순두부나 치즈같은 냉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위축성질염은 갱년기에 많이 겪게 되며 여성호르몬 저하와 점액 분비가 줄어들고 질 내부의 산도가 떨어져 나타나며 건조함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질염은 재발율이 높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질환 중 하나다. 방치 시 골반염과 임신 시 합병증, 난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질환이 진행되기 전에는 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잘 낫지 않고 반복되는 질염은 만성질염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학에서 질염치료는 급성일 경우 염증 및 불편 증상 완화 위주로 치료하며 만성일 경우 면역력강화 치료와 함께 근본 원인을 변증해 한약처방한다.

면역력 강화치료는 질내부의 유익균이 잘 존재해 감염을 막을 수 있도록 저항력을 키우는데 도움된다. 한약복용과 함께 약침, 부항, 뜸 등으로 하복강을 따뜻하게 하고 체내의 수분대사가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치료한다. 면역력 관리와 적절한 질염치료를 통해 자궁경부이형성증, 방광염, 골반염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칼럼니스트 신지영은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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