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방치하다가 만성화되기 전에 바로잡아야"
"방광염, 방치하다가 만성화되기 전에 바로잡아야"
  • 칼럼니스트 오지윤
  • 승인 2020.04.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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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오지윤 한의사의 '생명의 꽃을 피우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오지윤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오지윤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방광염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인 만큼 방광에 걸리는 감기라 하여 빈발하는 경향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 빈뇨, 소변볼 때 배뇨통, 잔뇨감,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려운 증상을 참을수 없는 요절박 등이 나타난다. 대장균 등의 원인균을 제거하기 위해 항생제 치료를 받기도 하지만 1년에 3회 이상 재발한다면 만성방광염으로 진행돼 만성화된다.

여성은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짧고 질이 항문과 가까워 외부로부터 세균이 침입하기 쉬워 방광염은 요도로부터의 상행감염이 흔하다. 하지만 내 몸의 면역력이 좋을때는 외부균에 노출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피곤하거나 몸의 저항력이 많이 떨어져 있고, 특히 방광자체의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방광염 증상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폐경을 맞이한 중년 여성의 경우 방광염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갱년기에 들면서 방광 점막이 약해지고 방광이 차지면서 방어력이 떨어져 균 감염에 취약해지게 된다. 방광의 면역력을 높여야 하는 근본 원인이 치료되지 않아 재감염에 의해 만성방광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방광염이 지속되면서 방광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가 약해지면서 과민성방광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다. 스트레스나 과로, 만성피로 등이 겹치면서 자율신경이 부조화가 지속되면서 방광을 자극하게 된다.

그러면서 방광 기능이 많이 약해지게 된다. 자율신경의 불균형이 오래돼서 방광에 피로도를 높이고 방광이 차지면서 혈류량이 부족하게 돼 신경조절이 원활하게 되지 않게 된다. 방광이 차지고 방광이 소변을 저장하고 내보내는 힘이 떨어지면서 과민성방광으로 빠르게 진행되게 된다.

야간뇨, 요실금, 소변줄기 힘의 약화, 생식기능 저하 등의 증상까지 동반이 된다면 한방에서 말하는 신장 에너지 즉, 양기가 많이 약해진 경우이기 때문에 병이 더 악화된 증상이다.

방광내 염증반응이 심해지고 오래 지속되다 보면 방광 점막세포 기능이 약해지고 예민해지면서 혈관이 충혈돼 소변 자극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간질성방광으로 진행하게 된다. 간질성방광염은 빈뇨와 절박뇨와 함께 골반통 요도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소변문제는 단순한 염증으로 방치하다 보면 만성으로 자리잡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최근에는 요도를 감싸고 있는 괄약근에 문제가 생기면서 빈뇨와 더불어 소변볼 때 불편한 배뇨통, 치골부위 통증, 생식기 통증이 나타나는 요도증후군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요도증후군은 간질성 방광염처럼 검사로는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는 단계별로 방광과 요도 생식기 질환 치료를 시행한다. 1단계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이 방광을 자극하고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을 완화하는 안신(安神) 치료다. 자율신경예 부조화의 큰 폭을 줄여주게 된다. 2단계로는 비뇨생식기능이 약해진 것을 튼튼하게 해주는 보신(補腎) 치료법을 시행한다. 한약치료, 침, 뜸, 복부심부온열치료로 비뇨생식기를 보강해줄 수 있다.

기존의 만성방광염, 과민성방광 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려웠던 환자라면 치료를 포기하기보다는 질환의 원인에 대한 관점을 바꿔볼 것을 권한다. 방광 기능을 되살리는 치료가 꾸준히 진행된다면 오래된 여성요도증후군, 방광통증증후군 증상도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상 재발을 막기 위해선 생활요법 유지가 필요하다. 위장의 운동성을 회복하기 위한 음식요법, 운동요법, 스트레스관리법 등을 의료진과 이뤄진 검사 결과에 맞게 습득하는 것이 좋다.

*칼럼니스트 오지윤은 동국대 한의과대학 졸업해 동국대 분당한방병원에서 전문의를 수료했다. 현재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매일경제TV '건강한의사'에 출연하고 유튜브 채널 '언니네 한방TV'를 통해 다양한 의료 정보를 제공하며 소통하고 있다. 여성건강서적 「생명의 꽃을 피워내다」를 공동 집필했으며 동의보감학회 한방부인과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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