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알' 완구, 2014년부터 현재까지 21개 제품 리콜
'개구리알' 완구, 2014년부터 현재까지 21개 제품 리콜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0.05.0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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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명령 제품 대부분 팽창기준 어겨…표시사항 미비 등 문제점 수두룩

【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수정토(개구리알) 완구는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문제제기가 돼 온 제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수정토(개구리알) 완구는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문제제기가 돼 온 제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코로나19로 가정보육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보육 효자템'으로까지 불리고 있는 '개구리알' 완구가 2014년, 2019년 두차례에 걸쳐 관리 당국의 리콜 권고와 명령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구리알 완구는 고흡수성 폴리머를 사용한 제품으로 고흡수성 폴리머는 물에 넣으면 자기 무게의 수십 배 이상의 물을 흡수해 팽창 및 겔(gel)화 하는 물질로 주로 기저귀, 생리용품 등의 재료로 사용된다. 고흡수성 폴리머 완구는 크기가 작고 표면이 매끄러워 젤리나 사탕으로 착각하기 쉽다. 어린이가 삼키게 되면 체내에서 팽창해 심한 고통, 구역질, 탈수증을 겪을 수 있고 심한 경우 장폐색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제품이다. 

이 때문에 '자율안전확인대상 공산품 안전기준'에 따르면 고흡수성 폴리머 완구처럼 팽창 재료로 제작된 완구는 어떤 방향으로도 50% 이상 늘어나지 않아야 하지만 2014년과 2019년에 리콜 대상이 된 제품 대다수가 팽창 기준을 어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 2014년 소비자원 "조사대상 9개 중 7개 제품 팽창 기준 어겨"

지난 2014년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고흡수성 폴리머 소재 완구 5개와 교구 4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표시 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팽창 시험 결과, 자율안전확인신고필증을 획득한 완구 5개 제품 중 3개가 기준보다 최대 약 6배 이상 팽창했다. 교구의 경우 조사대상 4개 제품 모두 완구 팽창 기준을 최대 약 8배까지 초과해 심각한 수준이었다. 

고흡수성 폴리머 제품은 어린이의 흡입·삼킴 사고의 위험이 높음에도 조사대상 9개 제품 모두 포장에 사용연령 표시를 하지 않았고 삼킴 주의 등의 경고 문구는 7개 제품이 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시 소비자원은 9개 제품에 대해 사업자에게 리콜을 권고했다. 리콜 권고를 받은 제품은 ▲왕창커지는요술개구리알 ▲개구리알 ▲요술개구리알 ▲쿠쿠스젖병개구리알 ▲재미짱젖병개구리알 ▲개구리알물잔디키우기 ▲개구리알-워터젤 ▲개구리알(50g) ▲Biogel로 전부 제조국은 중국이다. 리콜 권고 제품은 리콜 명령 제품과 달리 공표 의무가 없기 때문에 제조사, 사업자명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 측은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만 8세 미만 어린이가 고흡수성 폴리머 완구나 교구를 갖고 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 2019년 리콜 명령 받은 개구리알 제품들도 여전히 팽창 기준, 표시사항 미비

2019년 리콜 명령 받은 수정토(개구리알) 제품 명단. ⓒ베이비뉴스
2019년 리콜 명령 받은 수정토(개구리알) 제품 명단. ⓒ베이비뉴스

2014년 개구리알 제품 중 리콜 권고 제품이 나온 이후 5년이 지난 2019년에도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오히려 리콜 명령 제품이 12개로 늘어났다. 

당시 리콜 명령을 받은 제품은 ▲개구리알(오렌지몰s) ▲큰숲 고흡수성 수지 비즈 120g 빨강 1cm 가짜 개구리알(큰숲) ▲부풀이(제이제이몰) ▲컬러소일 워터비즈(로로샵) ▲워터비즈 수정토 개구리알 촉감놀이(리드원코스메틱 주식회사) ▲타미워터비즈수정토(제이콘텐츠) ▲젤리소일2000쥬쥬환타지(쥬쥬환타지) ▲매직개구리알(은혜사) ▲워터비즈(소프트룸) ▲개구리알(올품스토어) ▲개구리알(케이씨원) ▲개구리알(놀이과학사) 등 총 12개이다.

'오렌지몰s'의 '개구리알'은 팽창율을 6.8배 초과했고 품명, 모델명, 제조연월, 제조자명, 수입자명, 주소 및 전화번호, 안전표시, 사용연령 누락하는 등 표시사항 미비로 리콜명령 대상이 됐다. '큰숲 고흡수성수지 비즈 120g 빨강'은 팽창률 8.3배 초과, 표시사항 미비(제조자명, 주소, 사용연령 누락), KC 안전확인 신고번호 오표기가 문제가 됐다. '부풀이(제이제이몰)는 팽창 8.3배 초과, 표시사항 미비(제조자명, 주소, 사용연령 누락), KC 안전확인 신고번호 오표기였고, 컬러소일 워터비즈(로로샵)'는 팽창재료 5.5배 초과, 표시사항 미비(품명, 모델명, 제조연월, 제조자명, 수입자명, 주소 및 전화번호, 안전표시, 사용연령, 제조국명 누락), KC마크 및 안전확인 신고번호 누락, '워터비즈 수정토 개구리알 촉감놀이(리드원코스메틱 주식회사)'는 팽창재료 6.5배 초과, 표시사항 미비(품명, 제조연월, 제조자명, 수입자명, 주소 및 전화번호, 안전표시, 사용연령, 제조국명 누락), KC마크 및 KC 안전확인 신고번호 누락이 문제였다.

'타미워터비즈수정토(제이콘텐츠)'는 팽창기준을 8배 초과했고, 표시사항 미비(품명, 제조연월, 제조자명, 주소, 사용연령 누락),  KC마크 및 KC 안전확인 신고번호 누락 문제도 있었다. '젤리소일2000쥬쥬환타지(쥬쥬환타지)'는 팽창기준을 8.3배 초과했으며, 표시사항 미비(품명, 제조연월, 제조자명, 수입자명, 주소 및 전화번호, 안전표시, 사용연령, 제조국 누락)와 KC 안전확인 신고번호 오표기도 문제가 됐다. 매직개구리알(은혜사)은 팽창기준을 1.5배 초과했고, 사용연령 표시 오기 문제도 있었다. 

'워터비즈(소프트룸)'은 팽창기준을 6.2배 초과했으며 제조연월을 누락하기도 했다. '개구리알 (올품스토어)'는 팽창기준을 6.2배 초과했고, 모델명, 제조연월, 제조자명, 수입자명, 주소 및 전화번호, 사용연령, 제조국, 경고 및 사용상 주의사항 등의 표시사항을 누락한 문제점도 드러났다. 이외에도 KC마크 및 안전확인 신고번호도 누락됐다. '개구리알(케이씨원)'은 팽창기준을 7.7배 초과했고, 모델명, 제조연월, 제조자명, 수입자명, 주소 및 전화번호, 사용연령, 경고 및 사용상 주의사항 누락했으며 KC마크 및 안전확인 신고번호를 누락시켰다.

마지막으로 '개구리알(놀이과학사)' 제품은 팽창 기준을 7.4배 초과, 제조연월, 제조자명, 수입자명, 사용연령, 제조국, 경고 및 사용상 주의사항을 누락하고 KC마크 및 안전확인 신고번호도 누락해 리콜 명령을 받았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문의처에 연락·방문 등을 통해 수리, 교환, 환불 등 조치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소비자들에게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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