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언컨택트(Uncontact) 시대. 우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놓여있다. 언컨택트 사회는 예고된 미래라고도 하지만,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우리 아이의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지식의 양보다는 지식과 정보를 활용한 새롭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창의성에 중점을 두고, 이를 발달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독서 교육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유아기는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부한 시기로 창의성을 발달시키기에 최적기이다. 이때 유아가 접하는 동화는 아이의 마음속에 상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펼쳐나갈 수 있게 해주고, 유아 자신의 경험에 빗대거나 자기 나름대로 의미를 이해하고 해석해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게 한다. 특히 불특정한 시간과 배경의 허구성, 환상성의 문학 특징을 가진 전래동화는 유아의 상상력과 창의력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 또한 단순히 전래동화를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전래동화를 활용한 독서 후 활동은 아이들의 창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 독서 후 활동을 통한 아이의 창의성 발달
창의력을 길러주는 독서 후 활동은 브레인스토밍, 강제결합법, 축사고 기법 등이 있다.
브레인스토밍은 개방적인 분위기 속에서 무엇이든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하며 그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이다. 브레인스토밍의 규칙은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고, 서로 비판하지 않으며, 다양한 생각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식이다. 유아들은 브레인스토밍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고를 하고,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창의성을 높이게 된다. 구체적인 활동은 책의 제목을 보고 생각하는 것 자유롭게 쓰기, 제목 바꾸기, 어떤 사물에 대해서 생각나는 대로 쓰기 등이 있다.
강제결합법은 연관성이 없는 2개 이상의 사물을 인위적으로 관련지어 사고하는 방법이다. 전혀 관계가 없는 사물이나 생각을 억지로 연관 지어,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가령 책 속에 나오는 흉내 내는 말과 같은 단어로 문장 만들기, 이야기를 만들어서 끼워 넣기, 책 제목 두 개를 새로운 책 제목으로 만들기 등을 활동한다.
축사고 기법은 시간축 사고, 공간축 사고 기법을 말한다. 즉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 시점과 관점을 현재에서 과거나 미래로 옮겨서 문제를 생각하는 방법이다. 축사고 기법 활동은 책의 이야기나 사건을 과거나 미래로 바꿔보기, 이야기 속 장소를 바꿔서 내용 만들기, 이야기를 만들어서 끼워 넣기 등이 있다.
이외에도 토의를 통한 독서 후 활동도 유아의 창의력을 키워준다. 토의는 유아에게 집단적 사고를 통해 상호 간의 의사를 교환해 가는 과정에서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제 해결력을 길러줌으로써 창의력 향상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칼럼니스트 김은정은 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문학박사, 문학평론가로 경성대학교 창의인재대학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는 「스토리텔링의 이해와 활용」, 「문학과 인간」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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