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증상, ADHD·소아강박증 유발하지 않도록 방치하지 말고 치료해야"
"틱장애 증상, ADHD·소아강박증 유발하지 않도록 방치하지 말고 치료해야"
  • 칼럼니스트 이원우
  • 승인 2020.05.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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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우 원장의 두뇌 건강 이야기] 아이가 어떤 문제로 고민하는지 지속적인 관심 필요
해아림한의원 이원우 원장.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한의원 이원우 원장. ⓒ해아림한의원

최근 TV를 보면 연예인들의 틱장애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는 단순한 습관 혹은 일시적인 자극으로 치부돼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던 것들이 이제는 매스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아, 저 사람은 눈을 찡긋거리는구나”,“저 사람은 대화 중에 계속 헛기침을 하는구나”라고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틱장애는 ‘틱톡틱톡’이라는 시계의 반복적인 움직임에서 유래됐다. 틱장애는 크게 운동틱장애와 음성틱장애로 나눠 볼 수 있다. 운동틱장애는 눈 깜빡임, 얼굴 찡그림, 눈동자 굴림, 어깨 들썩임, 고개 움직임 등 근육의 수축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음성 틱장애는 음음소리내기, 헛기침, 위화감이 느껴지는 독특한 소리나 특정음절의 강세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틱장애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하고 일시적인 습관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없어졌다고 생각했던 습관이 어느 순간 또다시 보인다면 이 또한 틱장애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아이한테 나타나는 틱장애 증상을 유심히 확인하고 관찰하다 보면 느껴지는 아이의 이상행동과 위화감 역시, 아이의 틱장애의 단서가 될 수 있다. 이를테면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한 이후부터 눈을 자주 깜빡인다거나 최근 학교에 가질 못하고 집에서 티비, 컴퓨터, 핸드폰 등에 하루 종일 노출되면서부터 느껴지는 반복적이고 순간적인 몸의 움직임들이 느껴진다면 주의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틱장애는 본인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혼낸다고 멈출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아이의 증상을 보고 나무라거나 지적한다거나 마치 큰일이 난 것처럼 지나치게 걱정하는 태도를 보이게 된다면 아이는 보호자, 주변인들의 불안감을 오롯이 느끼면서 긴장을 하게 되고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위축되면서 자존감 저하로 연결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틱장애 행동수칙.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행동수칙.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원인은 단순히 단일요인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유전적 요인, 뇌손상, 사회적 환경과 심리적 요소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뇌기능의 불균형과 심리적 요소에 대한 뇌신경계통의 자극에 대한 수용능력과 예민함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즉 전두엽, 시상하부, 기저핵에서 일어나는 외부자극에 대한 민감성 조절문제와 뇌기능의 불균형 복합적으로 유발시키는 문제이므로 아이의 틱장애 증상을 억압이나 통제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의심증상이 보일 경우 틱장애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원인과 증상에 맞는 틱장애치료방법으로 치료와 관리에 접근해야 한다.

틱장애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ADHD가 동반하기 쉽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ADHD 이외에 함께 유발될 수 있는 또 다른 질환으로는 소아강박증도 있다.

소아강박증은 틱장애와 마찬가지로 아이가 갖는 단순한 버릇이나 일시적인 불안으로 인한 행동으로 치부돼 버리는 경우가 많다. 손톱을 물어뜯는다든지 무언가를 만지고 나서 지나칠 정도로 손을 씻는 다던지,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반복행동을 해서 보호자가 그 행동에 제제를 가하면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든지 이미 답을 해준 물음을 끊임없이 확인하려 하고 특정 대답을 요구한다든지 하는 경우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신의 불안감을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보호자가 해결해줄 수 없다 라는 판단을 하게 되면 이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해 이해하기 힘든 마치 미신과 같은 자신만의 독특한 행동이나 사고방식으로 해결하려 드는 경우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꽤 많은 성인강박증 환자들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이런 요소들을 갖고 있으며, 이 요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견고해지고, 독특한 형태로 확장되어서 나중에는 이 행동을 하지 않고서는 불안감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하루 종일 갇혀있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부모가 지나치게 아이의 이상행동을 불안하게 여기는 것도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지 말고, 틱장애나 ADHD, 소아강박증이 의심될 경우 치료기관을 방문해서 아이의 상태를 검사와 진찰을 통해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며, 양육과정에서 놓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틱장애와 ADHD는 두뇌신경학적 원인에 의해 증악되는 질환이지만, 환경적 스트레스로 인한 정서적인 변화에 따라 변화가 다양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지금 걱정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관심사는 무엇이고, 어떤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지 아이와의 소통의 끈을 이어 가야한다.

*칼럼니스트 이원우는 두뇌건강과 마음치료에 관심을 가진 한의사로, 해아림한의원 대전점 대표원장이다. 대구한의대학교를 졸업하고 두뇌학습, 신경정신과적 문제에게 관심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인 도움으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고, 인체의 자생력과 회복력을 살리는 치료를 하고자 한방신경정신과 질환을 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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