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이른 아침, 찬 기운이 가시자마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누군가에겐 따뜻한 봄이지만, 알레르기 비염, 만성 비염에 시달리는 경우라면 봄이 마냥 반가울 리 없다.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가 심한 날에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으로 몸을 더 사리게 된다.
◇ 아이 코 건강에 성장과 학습이 달려 있다
코는 우리 몸에서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불순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외부의 찬 공기는 비강을 지나며 따뜻하게 데워져 우리 몸안으로 유입된다. 외부 온도가 지나치게 차갑다면 우리 코는 공기를 맵고 시리게 느껴 재채기를 한다. 건조한 공기 역시 비강을 통과하며 적절하게 가습이 된다. 만약 공기 중에 먼지, 병원균 등과 같은 불순물이 있다면 코털이 1차적으로 막고 코점막에서는 분비물인 콧물을 내보내 외부 이물질을 걸러낸다. 아이누리 한의원 이원정 원장은 “코는 호흡기 중 1차 방어선과 다름없다. 우리 몸의 공기청정기, 가습기 역할과 함께 항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코로 숨 쉬는 것이야말로 건강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한창 자라는 아이의 코 건강에 성장과 학습이 달려 있다는 말도 괜한 소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 코피, 코골이, 후비루 등 비염이 불러온 증상
문제는 비염이다. 비염이란, 외부 공기의 청정, 가온, 가습, 항균의 역할을 하는 비강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비강에 염증이 생기면 사소한 자극이나 온도, 습도 변화에도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이 빈번해진다.
아이누리 한의원 이원정 원장은 “영유아의 잦은 코감기는 급성 비염 같은 일시적인 문제일 수 있지만, 코감기나 급성 비염이 반복되면 아이가 만 4, 5세가 될 무렵 알레르기 비염이나 만성 비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비염 증상이 심할 경우 코점막이 붓고 상처가 나기 쉬워 코피가 잘 나고 잘 때 코를 골기도 한다. 비염으로 코골이를 방치하면 수면무호흡증이 올 수도 있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도 나타난다. 목에 가래가 낀 것 같아 자꾸 큼큼거리게 되고, 잠자리에 누우면 이물감이 심해져 기침을 많이 한다. 비릿한 입냄새도 난다.
◇ 호흡기 면역력 높여 코점막을 건강하게 지켜야
아이누리 한의원 이원정 원장은 “비염 증상은 단순히 비염이란 질병의 신호가 아니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골이, 코피, 후비루 등은 아이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숙면을 방해해 성장과 면역력에 방해 요소가 된다. 아이의 건강한 성장발달과 학습을 위해서 초등학교 입학 무렵 비염을 치료하고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방에서는 비염 치료에 있어 호흡기 면역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면역력을 높여 다음 계절을 건강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