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 과정을 통해 여성은 신체에 많은 변화를 겪게 되므로 출산 이후 건강한 몸과 마음 상태로 회복하려면 체계적인 산후조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산후조리기간은 출산 후 약 3개월이 필요하다. 자궁은 임신기간 동안 기존의 약 500배 정도로 커졌다가 출산 후 약 6~8주가량을 거쳐서 원래의 자궁크기로 돌아간다.
자궁의 크기가 작아지며 임신 이전의 위치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자궁이 수축되고 아랫배에 통증을 일으키는 ‘훗배앓이’가 나타난다. 출산 후 자궁 내부와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인 오로는 출산 후 2~3주 정도 자궁에서 분비되며 초기에는 혈액이 많이 포함되어 나오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옅어진다.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발생한 몸의 변화와 자궁, 질, 비뇨기의 손상 등으로 인해 여성 질환 및 산후풍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제대로 다스려줘야 산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임신 후반기에는 relaxin(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관절통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출산 후에는 몸 여기저기 통증을 느낄 수 있어 목, 허리, 어깨, 손목, 발바닥, 발목, 무릎 등 여러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통증 등을 산후풍이라 하는데 산후풍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통증이 계속해서 지속될 수 있고 생리불순, 생리통 등 여성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분노, 우울증, 감정 변화 등 출산 후 달라진 몸과 떨어진 체력으로 인해 산후 우울증, 불면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신체, 정신적인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산후조리는 필수다.
한의원에서는 산후 어혈제거와 산모의 기혈 회복을 해주는 단계별 치료를 한다. 1단계에서 출산 후 자궁 내에 남아있는 물질이 잘 배출되도록 돕고, 분만 후 자궁 수축을 도와줘 오로가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해준다. 어혈과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생리통, 생리불순, 산후풍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단계가 꼭 필요하다.
2단계는 출산과정에서 산모의 신체에 가해진 부담과 통증과 출혈 등으로 기혈 손상이 커져 있으므로 산후 기력보강이 필요하고, 산후 부종을 줄여주면서 늘어난 체중을 건강하게 감량할 수 있게 해준다. 산모의 기력 회복과 더불어 자궁, 질, 비뇨기 계통의 회복을 촉진시켜 준다. 산모의 체력이 높아지면서 면역력이 높은 모유를 생성할 수 있게 해준다.
한약, 침, 전기침, 약침, 봉침, 쑥뜸, 불부항, 좌훈, 추나요법을 통한 골반교정 등을 통해 자궁과 하복부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따뜻하게 해줘 자궁과 신체 상태를 임신 전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단계별 치료를 통해 산후풍과 산후우울증을 예방하며 산후부종을 줄이고, 건강한 산후다이어트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칼럼니스트 신지영은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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