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오는 감기’ 중이염 치료의 기본은 면역력
‘귀로 오는 감기’ 중이염 치료의 기본은 면역력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06.02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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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면역 키우기 위해서는 항생제나 해열제 사용에 신중해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감기가 나을 때가 됐는데 한밤중 또 다시 열이 오른다. 아이는 울고 보채고, 물을 먹이려고 하니 몇 모금 마시지 못하고 또 운다. 이번에도 중이염인가 싶다. 왜 감기에 걸렸다 하면 감기 합병증으로 중이염이 오는 것일까. 반복되는 중이염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까.

아이누리 한의원 마포점 대표원장 권선근. ⓒ아이누리 한의원
아이누리 한의원 마포점 대표원장 권선근. ⓒ아이누리 한의원

◇ 중이염, 감기 달고 사는 시기와 겹치는 까닭

중이염은 고막 안쪽, 즉 귀 중이강 내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발병 시기에 따라 급성 중이염과 만성 중이염으로 나눌 수 있다. 보통 모체로부터 받은 선천 면역력이 떨어지는 생후 6개월부터 스스로 후천 면역력을 만들어내는 만 2~3세까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감기 합병증 중 하나다.

아이누리 한의원 권선근 원장은 “중이염이 자주 나타나는 시기를 따져보면 영유아기, 감기에 잘 걸리는 시기와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감기로 인해 콧물이 축적되고 잘 마르지 않다 보면, 콧속의 콧물이 이관을 통해 귀로 흘러 들어가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어른과 비교했을 때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의 길이가 짧고 편평해 콧물이 뒤로 넘어갈 확률이 높다. 콧물이 이관을 막게 되면 귀에 압력이 가해져서 ‘삐’ 소리와 통증을 느끼게 된다. 세균 감염에 의한 중이염은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지만, 이러한 영유아기의 급성 중이염은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으로 보기 어려워 굳이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는다.

◇ 삼출성 중이염, 코 치료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아이누리 한의원 권선근 원장은 “대부분의 중이염은 저절로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늘 콧물이 차 있어 급성 중이염이 낫질 않고 압력이 오래 유지되면, 중이 주변 조직들로부터 물이 빠져나와 고막 안쪽에 물이 고이게 된다. 이를 삼출성 중이염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이관을 막고 있는 콧물만 제거해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 이후 삼출액만 중이강에 남아 있는 경우다. 급성 중이염 없이도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삼출성 중이염이라고 한다. 코의 부종을 줄여 공기의 흐름이 원활해지면, 이관의 콧물이 마르고 중이에 차 있던 삼출액들도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잦은 코 감기, 비염, 축농증 등으로 코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세균 덩어리인 콧속의 콧물이 쉽게 마르지 않고 오랫동안 고여 세균이 증식하게 되면, 귀에 농성 분비물이 가득 차는 화농성 중이염으로 번질 수 있다. 이때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 좋은 면역으로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라

아이누리 한의원 권선근 원장은 “아이들이 중이염에 자주 노출되는 이유는 면역력 때문이다. 중이염이 선천 면역력과 후천 면역력이 교차하는 시기에 자주 나타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좋은 면역으로 병원균에 대한 감염이나 사기(邪氣)에 대한 저항력을 키운다. 그래야 감기나 비염 등에 덜 노출되고 중이염의 직접적인 원인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영유아 시기부터 좋은 면역을 키우기 위해서는 항생제나 해열제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해열제는 아이 스스로 외부 병원균과 싸우고 있다는 신호인 발열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라 장기적으로 아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균 감염 시에만 사용해야 하는 항생제 역시 무분별하게 오남용 하면, 장내 유익균까지 사멸시켜 면역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복되는 중이염에 대한 대처도 중요하다. 코가 문제인 것을 모르고 귀 치료만 하는 것은 하수도가 막혔는데 상수도만 고치는 것과 다름없다. 감기 합병증으로 중이염이 자주 오거나 삼출성 중이염이 오래 간다면, 그 원인부터 살펴 코와 귀를 함께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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