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식탁까지 하루면 가능" 육가공 기업 '아라한미트'의 당찬 도전
"농장에서 식탁까지 하루면 가능" 육가공 기업 '아라한미트'의 당찬 도전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0.06.05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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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이 기업] 농업회사법인 (주)아라한미트 육가공 공장 탐방기

【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농업회사법인 '아라한미트'의 CEO 황현숙 대표.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농업회사법인 '아라한미트'의 CEO 황현숙 대표.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외식을 꺼리고 집에서 대부분 식사를 해결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또, 정부가 최근 내수 진작을 위해서 실시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으로 가정 내에서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소비가 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1kg당 2만 3827원이었다. 2017년 7월 26일(2만 4267원) 이후 최고가다. 같은 날 기준 한우 1등급 등심 도매가격도 7만 4713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이러한 가운데, 철원 청정육을 이른 새벽 농장에서 직접 들여와 발골, 성형 등의 1차 가공과 일반소비자가 먹기 좋게 가공하는 2차 가공, 배송까지 하루만에 이뤄지는 농업회사법인이자 육가공 기업인 (주)아라한미트(대표 황현숙)가 주목받고 있다. 아라한미트는 지난 2015년 12월 식육판매업 '미트호'로 시작해 2017년 농업회사법인 '아라한미트'로 전환한 후 도·소매 매출 거래처 300여 곳, 연간 최고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단기간에 정육 도매업계, 소매업계에서 인정 받은 기업이다.

기존에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온 아라한미트는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으로 소비자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 철원·횡성에서 들여오는 품질 좋은 제품 가공해 관공서·학교·마트 등에 납품 

농업회사법인 '아라한미트' 육가공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육가공 기술자들.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농업회사법인 '아라한미트' 육가공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육가공 기술자들.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수도권 최초 식품산업단지인 인천 아이푸드파크(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아라한미트 육가공 공장에는 새벽 4시 지육이 도착하자마자 가공 작업이 진행되기 시작해 모든 작업이 오전 중에 완료된다. 발골 작업을 거쳐, 부위별로 나누는 성형 작업, 진공 포장까지 이뤄지는 1차 가공과 소비자들이 먹기 좋게 잘라 상품화하는 2차 가공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국내 몇 안 되는 업체이다.

이중현 (주)아라한미트 관리이사는 "아라한미트는 철원 청정육 돼지를 취급한다. 철원 청정육은 타 지역에 비해 육질도 좋고 밀도가 높아 쫄깃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전날 도축한 돼지를 새벽 1~2시 현지에서 실어서 아라한미트 인천 공장에 하차하면 새벽 4시"라고 말했다.

돼지는 부산물과 부위육으로 나뉘는데, 부산물은 머리, 소창, 대창, 막창, 오소리감투, 염통, 허파, 간으로, 부위육은 삼겹살,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 등심, 안심, 갈비, 전지, 후지, 목뼈, 등뼈 등으로 나뉜다. 소는 철원과 횡성 산지에서 직접 구매해서 도축 후 공장에 들여오는데, 부위별로는 등심, 안심, 채끝 등심, 양지, 사태, 설도, 우둔, 안창살, 살치살, 치마살 등이다. 부위별로 포장된 정육 제품은 기업, 학교, 식당, 정육점 등의 거래처로 그날그날 공급된다.

이 관리이사는 "축사와 직접 계약을 해 농장에서 가지고 오다보니 다른 업체보다 싼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국민들과 거래처에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ACCP 인증 받은 '아라한 미트'…철저한 위생관리

농업회사법인 '아라한미트' 육가공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육가공 기술자들.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농업회사법인 '아라한미트' 육가공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육가공 기술자들.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HACCP 인증 추진을 하고 있는 '아라한미트'는 HACCP 기준에 맞춰 모든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HACCP 인증 추진을 하고 있는 '아라한미트'는 HACCP 기준에 맞춰 모든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아라한미트는 식품을 취급하는 기업인만큼 제품을 생산할 때,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정하고 있는 인증기준에 맞춰 작업 환경을 바꾸고, 제품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HACCP(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 해썹)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아라한미트는 모든 가공 과정에서 HACCP 기준에 맞춰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

HACCP 인증이란, 식품의 안전성을 보증하기 위해 식품의 원재료 생산, 제조, 가공, 보존, 유통을 거쳐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식품을 섭취하기 직전까지 각각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해한 요소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과학적인 위생관리체계를 말한다.

최학선 아라한미트 기술연구소장은 "전 직원이 공장 출입 전 위생복, 장화, 마스크 등을 장착해야 하고, 몸에 붙은 머리카락·먼지 등을 제거 후 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소장은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니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과 안전"이라며 "철저한 직원 교육과 완벽한 위생 시스템을 통해서, 이 부분만큼은 물샐틈 없이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주 월요일에는 철원 청정육 무항생제 돼지만 취급한다. 무항생제 돼지는 사육기간 동안 사료에 전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키워 사육하기가 까다롭고 그 생산량도 제한적이다. 하지만, 건강과 면역력 등을 생각해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최근 꾸준히 소비가 늘고 있다. 

출고를 앞두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아라한미트' 육가공 공장에서 만든 제품들.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출고를 앞두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아라한미트' 육가공 공장에서 만든 제품들.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공장을 반자동 시스템으로 구축했다는 것도 아라한미트의 강점이다. 수축냉각기, 골절기, 육절기, 진공 포장기, 숏 커터기 등을 갖춰 공정 시간을 단축했다. 황현숙 아라한미트 대표는 "발골 과정에서 직원들이 다치는 사례가 많아 발골을 자동으로 해주는 기계 또한 연구를 거쳐 특허를 받았다"고 밝혔다.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단순히 생산량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서라는 의미다. 

◇ 다양한 인증 통해 신뢰도 향상…6월 말 B2C 온라인쇼핑몰 오픈 

아라한미트는 ISO 9001/14001, 벤처기업, 여성기업, 가족친화인증기업, 기술역량 우수기업,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타 육가공 기업과 차별점을 갖는다. 

ISO 9001 인증은 제품 및 서비스에 이르는 전 생산 과정에 걸친 품질보증 체계를 의미한다. 즉, 제품 및 서비스 자체에 대한 품질인증이 아니라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품질경영시스템을 평가해 인증하는 것이다. ISO 14001 인증을 받으면 ISO 14001 규격의 요건에 근거해 환경경영을 기업경영의 방침으로 삼고 구체적인 목표와 세부목표를 정한 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 절차 등을 규정하고 인적, 물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체제를 갖추고 지속적인 환경개선을 이뤄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역량인증은 기술신용평가기관에서 기업 보유 기술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해 기술력, 시장성, 사업성 등을 종합 판단해 등급을 매기는데 아라한미트는 기술평가 결과 최상위 등급 중 하나인 T4등급을 획득해 기술역량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아라한미트 임직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희생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한 '덕분에챌린지' 대국민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아라한미트 임직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희생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한 '덕분에챌린지' 대국민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아울러 아라한미트는 여러가지 사회·환경 변화에 발맞춰 주문 거래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바꾸는 것과 동시에, 가정으로 직접 온라인 배송을 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달 말 B2B 온라인쇼핑몰을 오픈해 기존 B2B 거래처들이 보다 쉽게 주문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고, 더 나아가 온라인 애플리케이션과 B2C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해 일반 소비자들도 질좋은 제품을 온라인 상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당일 포장한 신선한 정육이 그 다음날이면 가정 식탁 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다.

황현숙 대표는 "그동안 아라한미트는 주로 도매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인터넷 쇼핑몰·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라며 "소비자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사러 정육점에 굳이 가지 않아도 가정까지 직접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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