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됐던 유치원비, 에듀파인 때문에 현금 내라?
카드 됐던 유치원비, 에듀파인 때문에 현금 내라?
  • 김재희 기자
  • 승인 2020.06.04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교육청 “회계시스템 직접 연계 안 돼… 개선 일정은 알 수 없어”

【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새학기부터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이 도입되면서, 그동안 카드 납부가 가능했던 유치원들이 계좌 이체로 납부 방법을 안내했다. 자료 사진 ⓒ베이비뉴스
새학기부터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이 도입되면서, 그동안 카드 납부가 가능했던 유치원들이 계좌 이체로 납부 방법을 안내했다. 자료 사진 ⓒ베이비뉴스

“유치원 교육비가 올해부터는 현금결제만 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유치원에서 올해 에듀파인으로 바뀌면서 CMS만 된다고 해요.”

2020학년도 새학기부터 모든 유치원에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이 도입됐다. 그동안 학부모부담금을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던 일부 사립유치원은 CMS 계좌로 납부하기를 안내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학부모 부담금은 정부 지원금 외에 학부모가 유치원에 지불하는 비용.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박경미 당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유치원 학비는 만 5세아 기준 월 평균 10만 3395원이다. 사립유치원의 경우 최고 67만 8000원에 달한다. 

매달 10만 원 이상을 현금으로 내는 일이 부담스럽거나, 일부 카드사의 유아학비 10% 할인 혜택을 받아온 학부모들은 카드 납부가 불가능하다는 유치원 안내에 아쉬움을 느낄 터. 에듀파인을 도입한 유치원은 신용카드로 학비를 납부받을 수 없는 걸까. 

서울시교육청 측은 ‘카드 납부가 가능하지만 기능상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3일 베이비뉴스와 한 통화에서 “신용카드 납부 시에는 회계시스템과 직접 연계가 안 되다보니, 상대적으로 수월한 계좌 이체 쪽으로 안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사립유치원이 에듀파인을 사용하는 첫 해라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드 납부가 언제쯤 개선될지를 묻는 질문에 교육청은 “교육부에 이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요청은 해놓은 상태”라며, “교육부는 검토해보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보도자료에서 “이번 K-에듀파인 개통으로 기존의 불편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K-에듀파인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보도자료에서 “이번 K-에듀파인 개통으로 기존의 불편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K-에듀파인 영상 갈무리

한편, 유아학비 카드 결제를 수월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은 지난해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제기됐다. 최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강북구 제3선거구)은 “서울 관내 유치원 10곳 중 7곳은 학부모가 유치원 원비 납부 시 카드결제를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 의원은 3일 베이비뉴스와 통화에서 “유치원 학부모 부담금의 카드 결제 납부를 개선해 학부모의 편의를 제공해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증빙을 갖추기 위해 카드나 스쿨뱅킹 등을 이용하거나, 금액이 적지 않아서 카드를 사용하는 학부모도 많다”며 “어쩔 수 없이 가상거래를 이용하는 학부모도 있는 만큼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사립유치원을 비롯해 모든 유·초·중등학교에 도입한 ‘K-에듀파인’은 2008년 구축한 ‘에듀파인’과 ‘행정시스템 업무관리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지방교육행·재정통합시스템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31일 보도자료에서 “이번 K-에듀파인 개통으로 기존의 재무와 행정업무를 완전 통합하고 수기 작업의 전자화, 대외기관 정보연계 확대, 전자금융서비스 고도화 등 기존의 불편을 대폭 개선했다”며 “업무 효율성과 재정 투명성 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에듀파인 도입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제기한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 주장에서 비롯했다. 2018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이 ‘국고 보조를 받는 사립유치원도 국가의 회계 감시를 받아야 한다’며 그동안 사립유치원에서 발생한 회계부정과 비리 내역을 폭로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같은 해 11월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확정하고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을 전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관련기사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8길 111 우명빌딩 2~4층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일 : 2010-08-20
  • 일반주간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10138
  • 등록일 : 2011-01-11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 (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Copyright © 2020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