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3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캐릭터연필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일부 수입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필은 '학용품 안전기준'에 따라 유해물질 등에 대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유해물질 시험결과, 조사대상 캐릭터 연필 25개 제품 중 7개 제품(28%)에서 간 손상 및 생식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0.1% 이하)을 최대 63.7배 초과해 검출돼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초과 검출된 제품은 ▲앨리스디자인(주)의 귀여운 공룡연필, ▲그린에버메디신의 미키&미니 지우개 연필, ▲KY I&D Pack_동물농장 모양연필, 5p 연필세트, ▲MJ trading 인어공주 지우개 연필세트 ▲(주)디케이지 동물 지우개 연필세트, ▲(주)트리의 도토로 문구세트이다.
6개 제품은 연필 표면 코팅 부위에서, 2개 제품은 지우개 등 장식부위에서 검출됐고, 그 중 1개 제품은 양 쪽 부위에서 중복 검출됐다.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은 모두 해외에서 수입된 제품이다.
또한 연필은 최소단위 포장에 모델명·제조자명·제조국 등과 같은 일반 표시사항과 안전확인표시(KC), 사용상 주의사항 등을 표시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25개 제품 중 15개 제품이 의무 표시사항을 일부 누락했고, 이 중 11개 제품은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KC도 누락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표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으며,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제품을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하고 품질 및 표시를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캐릭터 연필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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