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가정 아동 절반 이상, '코로나로 학습활동 어려워'
조부모가정 아동 절반 이상, '코로나로 학습활동 어려워'
  • 권현경 기자
  • 승인 2020.06.25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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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조부모가정 코로나19 영향’ 조사 결과 발표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조부모가정 코로나19 영향’ 조사 결과, 학습활동의 어려움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베이비뉴스
‘조부모가정 코로나19 영향’ 조사 결과, 학습활동의 어려움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베이비뉴스

국제 국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조부모가정을 대상으로 한 ‘조부모가정 코로나19 영향’ 조사 결과 조부모와 아동 90%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 아동 중 절반 이상이 학습활동의 어려움을 코로나19로 인해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19일부터 29일까지 대구, 부산, 전북, 충북 지역의 조부모 112명과 아동(손자녀)105명 총 2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생활전반에 미친 영향과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경험한 어려움, ▲온라인 학습이 아동의 학습에 미친 영향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조부모 92%(103명)와 아동90%(94명)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에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대구 지역에서 참여한 조부모(11명)와 아동(11명) 전원은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조부모가정이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상황’(44%), ‘본인 및 손자녀의 외부활동 제약’(42%), ‘손자녀의 학습활동 관리’(35%), ‘손자녀의 미디어 사용 관리’(26%) 순으로 조사됐다. 아동의 경우, ‘본인의 외부활동 제약’(86%), ‘학습활동의 어려움’(57%), ‘미디어 과다 사용’(21%), ‘식사 해결’(11%)이 어려움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시기에 가정에 가장 필요한 지원에 대해 조부모는 ‘경제적 지원’(59%), ‘마스크 등 위생용품 지원’(47%), ‘생필품 지원’(40%), ‘식료품 지원’(12%) 순이었고, 아동은 ‘위생용품 지원’(53%), ‘생필품 지원’(28%), ‘경제적 지원’(26%), ‘IT 기기 지원’(13%) 순으로 답했다.

◇ 온라인 학습 전환…학습·교육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큰 불안 요인

등교가 늦어지면서 아동의 학습 방식에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부모 71%(70명)와 아동 90%(84명)는 ‘학습 방식에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 학습으로의 전환이었다. 이중 온라인 학습으로 인해 접속 등의 기술적 문제나 가정 내 IT 기기 미흡 등의 어려움을 경험했거나 조부모 중 손자녀의 학습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조사 아동 중 절반 이상(57%)이 학습활동의 어려움을 코로나19로 인해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학습·교육에 대한 걱정’(38%)을 가장 큰 불안,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아동이 필요한 지원으로 IT 기기 지원(13%)을 언급한 것을 고려할 때, 가정 내 IT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온라인 학습 방식으로의 전환이 혼란을 초래한 것이다.

조부모 70%(71명)와 아동 77%(70명)은 온라인 학습에 따른 미디어 사용 증가 외에도 휴대폰, 컴퓨터 게임, TV 시청 등 전반적인 미디어 사용에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손자녀의 미디어 과몰입에 대한 걱정을 표하는 응답과 손자녀의 미디어 사용을 제재하다 갈등이 있었다는 응답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스마트한 미디어 사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한다. 

조부모의 21%(21명)와 아동 34%(31명)은 식사 패턴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조부모는 가족들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루 세끼와 아동의 간식을 준비하는 부담과 식비 지출 증가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 아동은 아침을 거르거나 늦게 먹는 등 불규칙한 식습관을 보이거나 인스턴트 음식 섭취 증가 등이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실태조사 결과와 관련해, 정부는 정책적으로 유사 재난 발생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시스템 마련을 우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사회 안전망은 보편적인 성격과 함께 조부모가정과 같은 취약계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선별적인 집중지원을 병행하는 형태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대면·온라인 학습 환경에서도 모든 아동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IT 인프라 지원과 보호자가 학습관리·지도 역할을 적절히 하기 어려운 가정의 경우, 대면·비대면 교육 병행, 온라인 코칭 시스템 도입 등으로 아동이 학업 성취에 있어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밖에 “유사 재난 발생 가능성이나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 가속화 등의 추세로 볼 때, 아동·청소년 및 보호자를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교육 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보급을 통해 교육해야 하고, 정신건강 이슈에 주목해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의 정신건강이 침해되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이비더칠드런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협력을 통해 2023년까지 저소득 조부모가정 1000가구의 영역별 필요 서비스를 연계해 맞춤형 통합지원을 할 예정이다. 올해 전문연구진과 함께 조부모가정에 대한 실태조사도 실시하고, 하반기부터 전북 및 충북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컨설턴트를 파견하는 ‘양육 코칭 전문 컨설팅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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