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의 합당에 반발해온 류근찬 의원이 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류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이번에 반드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한다는 굳은 믿음이 있다"며 "새누리당과 박근혜후보를 심판할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냥 중립지대에 머물러 관망만 할 수 없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정치적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후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이끌어낼 능력이 있는 유일한 후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민주 통합당에 입당해 정권교체라는 대역사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여 10년 20년 후를 내다보고 달려 나아가고 있는 때에, 대한민국은 1970년대식 사고와 군사정권 식 힘의 정치로 인해 후퇴하고 있다"며 "향후 5년을 또다시 1970년대식 정치에 맡긴다면 대한민국은 10년이 아니라 20년이 퇴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후보가 어떤 후보처럼 당내 경선상대가 제안한 경선방식을 존중하지 않고 묵살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만 고집하여 경선을 치러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가 됐다면 전 이 자리에 서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민주통합당 문재인후보가 제1야당 후보라 해서 무소속 후보의 요구와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묵살하였다면 전 이 자리에 서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박근혜, 안철수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류 전 의원은 선진통일당의 전신인 자유선진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충청권에서는 중량급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그는 지난달 30일 선진통일당이 당무회의를 통해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의결하자 "이번 통합은 결코 당대당 통합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비열한 정치공작의 산물이라는 판단에 따라 통합 대열에 참여할 수 없다"며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