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감기 후, 마른기침이 오래 간다면?
아이가 감기 후, 마른기침이 오래 간다면?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07.01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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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자극 요소 피하고 면역력 키워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아이의 호흡기 증세에 민감해지는 요즘, 처음에는 그냥 감기인 줄 알았다. 열도 없어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여겼는데 웬걸, 기침이 유독 오래 간다. 이른 아침의 찬 공기에 기침을 시작하면 쉬이 가라앉질 않는다. 혹시 감기가 아닌 다른 질환인 걸까.

아이누리 한의원 분당점 대표원장 이창원. ⓒ아이누리 한의원
아이누리 한의원 분당점 대표원장 이창원. ⓒ아이누리 한의원

◇ 기침은 이물질을 배출하려는 자연스러운 현상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호흡기 질환을 자주 앓는다. 면역력이 약한 탓이 가장 크지만, 아직 인후(목구멍)가 좁고, 기도 점막도 연약하기 때문이다. 작은 자극에도 인후나 기도에 염증이 생기기 쉬워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10대에 접어들어 면역력과 호흡기가 성숙해지면 이전보다 감기나 호흡기 질환에 덜 걸린다.

아이누리 한의원 이창원 원장은 “기침은 호흡기에 침입한 외부 이물질, 몸 안의 과잉 분비물(가래)을 배출하는 행위다. 사람의 기도에는 늘 분비물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 만약 호흡기 질환 때문에 기침을 많이 한다면 당장 멈추게 하기보다 질병 자체를 치료하여 점차 낫게 하는 것이 좋다. 단, 기침 자체가 아이의 기력을 많이 소진시키기 때문에 돌보기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가 기침을 많이 한다면 수분 섭취와 함께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가래 섞인 기침을 한다면 수분 섭취가 가래 배출을 수월하게 한다. 기침을 유발하는 먼지, 건조한 공기, 찬 공기, 자극적인 냄새, 동물의 털 등을 없애는 것도 필요하다.

◇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감기가 아닌 걸까?

하지만 기침이 비정상적으로 오래 간다면 다른 호흡기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발열, 콧물 증상에 비해 오래 가지만 감기 시작 후 10~14일 즈음엔 가라앉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천식의 경우 감기를 자주 앓다가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작은 자극에도 계속 마른기침을 하고 호흡이 거칠어지며, 가슴의 답답함을 호소하게 되며 발작성 천명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기관지염은 초기에 감기로 오인할 수 있는데, 기관지에 생긴 염증으로 발열, 인후통, 심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다. 기관지염 역시 기침이 심하고 오래 가는데, 천식이 마른기침이라면 기관지염은 가래 섞인 기침을 보인다.

아이누리 한의원 이창원 원장은 “소아 천식은 아토피 피부염,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다. 감기 등을 자주 앓았던 아이는 기관지가 점점 좁아지고 예민해지면서 뒤늦게 천식이 찾아올 수 있다. 천식은 알레르기 질환이라 알레르기 항원이나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외부 자극 요소에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천식, 호흡기 자극 요소 피하고 면역력 키워야

아이가 기침을 2주 이상 한다면 다시 진료를 받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천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천식 증상을 유발하는 환경에 대해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괜찮았다가 어느 순간 호흡기가 자극을 받으면 발작적인 기침이 터질 수도 있다. 일교차, 온도차에 민감한 만큼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집먼지진드기, 곰팡이균, 동물의 털, 바퀴벌레, 꽃가루,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항원을 조심한다.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하고 부모는 담배 냄새를 조심한다. 외출 시 마스크는 필수다. 아토피,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함께 있다면 달걀, 우유, 땅콩, 새우, 게 등 알레르기 유발 식품도 주의한다.

아이누리 한의원 이창원 원장은 “생활 속에서 천식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아이의 호흡기가 사소한 자극에 과민 반응하지 않도록 호흡기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호흡기 질환에 자주 노출될수록 인후, 기도, 기관지가 더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손 씻기, 양치질, 마스크 착용 등 감기 예방 수칙을 잘 지키면서, 양질의 영양과 충분한 숙면, 적절한 신체활동으로 면역력 증진에 힘쓴다. 또한 숨을 헐떡일 정도의 격렬한 운동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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