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야권단일화 첫발'에 정치권 요동
文-安 '야권단일화 첫발'에 정치권 요동
  • 손대성 기자
  • 승인 2012.11.05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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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최대 변수로 주목받고 있는 야권단일화의 물꼬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적극적인 모습으로 비로소 트이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남대학교에서 가진 특강에서 "각자의 공약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화 방식과 형식만 따지면 진정성 없을 뿐만 아니라 단일화의 감동도 사라지고 '1+1'이 '2'가 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문 후보와 내가 먼저 만나서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 혁신에 대해 합의하면 좋겠다"며 단일화 관련 논의를 위한 양자 단독회동을 제안했다.

 

그동안 문 후보와 민주당측은 대선이 40여일 남은 상황에서 시간이 촉박하다며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나서줄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하지만 안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서만 원칙적으로 동의했을 뿐, 구체적인 협의에 나서는 것을 거부해왔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다자대결구도 상에서는 수위를 달리고 있는 안 후보가 3위에 머물고 있는 문 후보측의 단일화 요구에 일일이 대응하며 단일화 협상에 매몰되기 보다는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발표 등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때문에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은 안 후보가 예고한 10일 정책발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안 후보가 문 후보측의 러브콜에 전격적으로 화답하며 단독회동 카드를 꺼내 들면서 야권단일화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당장 문 후보측과 민주당측은 화색일변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곧바로 브리핑을 갖고 "후보 간 만남을 통해서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자는 제안을 환영하고 수용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두 분이 만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혁신에 대해 합의하자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며 "두 분의 아름다운 협력과 경쟁을 통해 정치를 혁신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 줄 것을 함께 결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단일화 협상을 직접 제안하기도 한 문 후보도 영등포 당사에서 '쇄신모임' 의원들과 만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제 제안에 대해 호응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도록 얘기해 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 후보의 대선가도에 최대 악재로 예상됐던 야권단일화가 비로소 현실화되자 당혹감과 함께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안 후보의 정치는 도박 정치"라고 각을 세웠다.

 

이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국정운영에 대해 준비된 것도 없고, 검증된 것이 없다 보니 단일화를 두고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공보단장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는 대선 후보가 아니다"라며 "이들은 대선 경선후보일 뿐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대선 후보인 것처럼 하는 것은 국민들을 속이고 후보를 사칭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안 후보가 이날 전남대 강연에서 박 후보를 겨냥해 "선거 때만 국민들을 찾는 구시대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선거 때 찾아온 사람은 바로 안 후보"라면서 "이런 상황을 두고 한자로 말한다면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안 후보는 선거를 석달 남겨두고 정치권에 찾아왔고 선거를 한달여 남겨놓고는 출마와 사퇴도 결정못하고 있다"며 "안 후보야말로 조선 팔도에서 가장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연말 대선에서 최대 변수로 손꼽혀온 야권단일화 논의가 첫발 떼면서 정치권은 이 사안이 미칠 파급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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