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지난 5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4일 베이비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5일 (홍원식 회장이) 경찰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얘기는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5월 "온라인상 과열된 홍보 경쟁 상황에, 실무자가 온라인 홍보 대행사와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매일 상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고 경쟁사 비방 논란과 관련한 해명을 홈페이지에 공지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해당 건에 대해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매일유업은 매일유업 제품을 비방하는 글을 반복적으로 올린 아이디 4개를 특정해 지난해 4월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남양유업의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남양유업 본사의 홍 회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 등을 확보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09년, 2013년에도 온라인에서 경쟁사를 비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최고 경영자를 상대로 정식 수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에는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로 갑질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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