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전국 정수장 49개소 중 인천 공촌·부평을 포함한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최근 인천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돼 논란인 가운데,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유충의 원인으로 지목된 활성탄지가 설치된 정수장을 긴급점검했다.
그 결과 인천 공촌, 인천 부평, 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의령 화정정수장 등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소량 발견되고, 12개 정수장은 방충망 미설치 등 운영상 문제가 지적됐다고 21일 밝혔다.
인천 이외의 지역은 활성탄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견됐으나 정수장 후단 배수지·수용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고, 유충 발견 이후 즉시 활성탄 교체 또는 세척·오존 주입율 상향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또한 활성탄지 외에 관로 말단 및 배수지에도 거름망을 설치해 확인중인데 현재까지 유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지적된 정수장은 23일까지 보완조치를 완료하고 환경부에 보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환경부(국립생물자원관)는 인천 수돗물 유충의 발생 원인을 정수장 내 활성탄지에서 부화된 유충이 걸러지지 않고 정수장, 배수지를 거쳐 가정까지 공급된 것으로 유전자 분석결과를 통해 지난 18일 밝혀냈다.
환경부는 공촌과 부평 정수장 계통에서의 유충 추가 발생은 차단됐고, 아직까지 급·배수 관로 상에 남아있는 유충만 배출되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일반 정수처리장 435곳 역시 17일부터 긴급 전수조사를 시작했고 금주 중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인천 외 서울, 부산, 화성, 파주 등에서도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총 19건 언론에 보도됐으나, 환경청과 유역수도지원센터 등이 공동으로 현장 조사한 결과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국민의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이번 수돗물 사태의 확산 방지 및 정상화에 정부 차원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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