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뿔도 녹는다는 ‘대서’… 여름 더위에 땀띠·물사마귀 주의보
염소 뿔도 녹는다는 ‘대서’… 여름 더위에 땀띠·물사마귀 주의보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07.21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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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많이 흘리고 난 뒤에는 바로 미지근한 물로 씻고 잘 말린 후 보습제 발라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대구수성 함소아한의원 김정현 원장. ⓒ함소아한의원
대구수성 함소아한의원 김정현 원장. ⓒ함소아한의원

‘대서 더위에 염소 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하는데 특히 기초체온이 높고 열 조절이 미숙한 아이들은 더 신경 써야 한다.

이렇게 날씨가 덥고 습해지면 피부에 문제가 많이 생긴다. 대표적인 증상이 땀띠, 물사마귀 인데 이외에도 피부가 예민하거나 아토피, 알레르기 등 피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아이라면 몸속 열과 땀으로 인해 평소 질환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구수성 함소아한의원 김정현 원장에게 이 시기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땀띠는 한의학에서 ‘한진’ 이라고 한다. 땀이 많이 나거나 땀구멍이 막혀 피부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땀이 많이 차는 목, 배, 사타구니, 팔다리, 겨드랑이 등에 잘 생기는데 불그스름한 작은 발진, 가려움, 따가운 증상이 나타난다. 땀띠는 2차 감염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계속해서 긁다가 환부가 번지거나 곪고, 고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땀띠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첫 단계는 피부 청결이다.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뒤에는 바로 미지근한 물로 씻고 잘 말린 후 보습제를 얇게 펴 발라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유지한다. 땀띠는 피부가 접히고 통풍이 되지 않는 부위에 잘 생기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헐렁헐렁한 옷을 입힌다.

한방에서는 땀띠 치료를 위해 자운고 처방이나 한방 입욕제를 활용한다. 자운고는 황금, 고삼, 금은화, 연교, 치자 등의 약재가 함유된 연고로 발진 등 땀띠로 인한 피부 증상을 완화시켜주며 장기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고삼, 백선피 등이 함유된 한방 입욕제는 가려움, 건조 증상 완화와 동시에 피부 보습 유지에 도움을 준다.

땀띠와 함께 여름철 아이 피부를 괴롭히는 물사마귀는 신체 곳곳에 직경 2~5mm의 수포성 구진과 가려움이 생기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진해지거나 긁으면서 다른 부위로 번질 수 있다. 바이러스가 피부 속에 오래 잔존해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고 이렇게 면역력이 떨어지는 여름철이면 자주 재발하곤 한다. 전염이 쉬워 단체생활을 하며 물건을 함께 쓰거나 직접적인 접촉을 한 후, 물놀이 후에도 주의해야 한다.

물사마귀 역시 손을 대고 긁어서 번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때를 밀거나 자극적인 목욕, 수건으로 피부를 비비는 습관은 물사마귀를 번지게 할 수 있다. 물사마귀가 났을 때에는 물로 가볍게 씻고 수건으로 톡톡 두들겨 말리는 것이 좋다.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함께 쓰는 수건, 베개, 이불 등은 당분간 따로 사용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면역력이 떨어질수록, 살집이 있고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일수록 물사마귀가 잘 생긴다고 본다. 따라서 잦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속열과 체내 수분을 잘 조절해주고 면역력 증진을 돕는 의이인(율무)와 같은 약재로 한약을 처방하거나 외용제를 이용해 물사마귀를 치료한다. 또한 피부 순환을 돕고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해주는 침 치료, 뜸 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땀띠, 물사마귀 이외에도 여름철 건강한 피부 유지를 위해서는 피부에 적합환 실내환경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평소 실내온도를 24~26도로, 습도는 40~60%로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

옷이나 속옷은 땀 흡수가 잘 되는 헐렁한 면 소재로 입히고 번거롭더라도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수시로 옷을 갈아 입혀 줘야 한다. 하루에 한 번, 5~10분 정도 통목욕을 하면 좋은데, 통목욕 후에는 충분히 물기를 말린 후 보습제를 얇게 발라준다.

평소 피부 질환이 잦은 아이라면 유산균을 반드시 챙겨 주는 것이 좋다. 유산균이 장내 면역력을 증진시켜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피부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수박, 자두 등 비타민이 풍부한 여름철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수분과 비타민을 동시에 보충해 피부를 건강하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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