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사에서 과체중 비율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채소 매일 섭취율은 라면 섭취율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학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초‧중‧고 표본학교의 신체발달 상황(10만 4281명)과 건강조사(10만 2187명) 결과와 초등학교 1‧4학년과 중‧고등학생 1학년(3만 4651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학교급별 최고 학년의 체중은 5년 전에 비해 남녀 모두 늘었다. 과체중‧비만 비율은 2015년 이후 매년 1%p씩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도시규모별로는 농·어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높은 비만율을 보였다.
최근 5년간 학교급별 최고 학년의 평균 신장은 초등학생의 성장세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중학생은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커졌고, 고등학생의 경우 2017년 이후 남녀 모두 증가했다.
학생들의 생활습관은 ‘패스트푸드와 라면을 자주 섭취하고 채소는 섭취하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 ‘아침식사 결식률’,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 ‘주 1회 이상 라면 섭취율’은 각각 70~80%, 80~90% 수준이었다.
권장 식습관 지표인 ‘우유·유제품 매일 섭취율’과 ‘채소 매일 섭취율’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낮았고, 특히 ‘채소 매일 섭취율’은 모든 학교급에서 30% 미만이었다. 최근 5년간 ‘우유·유제품 매일 섭취율’은 중·고등학생의 경우 비슷했고, 초등학생의 경우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또한 일주일에 3일 이상 숨이 차거나 땀이 날 만큼 격렬한 운동을 하는 ‘권장 운동량 실천율’은 초등학생 58.60%, 중학생 35.08%, 고등학생 22.46%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낮았다. 하루 6시간 이내 수면하는 비율도 초등학생 2.67%, 중학생 13.66%, 고등학생 42.89%로 학교급에 따라 가파르게 증가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에 대한 건강검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단위는 물론 범부처 차원에서 건강문제 예방 및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비만 학생에 대해서 건강검진 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 고·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검사, 허리둘레 측정 등을 추가로 실시하여, 보다 경각심을 갖고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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