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내년도 보육지원체계 개편안을 두고 전국의 보육인들이 현장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서울시가정어린이집연합회(회장 김옥심)는 보육의 긍정성과 영아보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10일 서울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전국각지에서 모인 가정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 학부모 등 3만 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원더풀! 영아보육교사’ 행사를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가정어린이집은 우리나라 전체 보육아동 140여만 명 중 23%인 30여만 명을 보육하고 있으며 이 중 특히 만0세~2세까지의 영아 97%의 보육을 담당하고 있다.
내년부터 3~4세에 대한 누리과정이 시행되면서 지자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3~5세 유아반 담임교사의 경우 유치원교사와의 급여차이를 맞추기 위해 30만원의 담임수당을 지급받게 되는 반면, 영아반 담임교사에게는 1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어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가정어린이집연합회는 “동일 국가 자격증을 소지한 보육교사 간 보육아동의 연령이 다르다고 해서 20여만 원의 급여차가 발생하는 것은 영아보육교사의 사기저하는 물론 보육의 질을 크게 후퇴시켜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기대할 수 없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연합회는 “영아반 교사와 유아반교사 간 동일자격, 동일노동에 따른 동일임금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영아를 주로 보육하는 가정어린이집의 원장이 교사를 겸직해야 하는 재정 상황아래 취사부나 보육도우미, 비담임교사 지원 등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합회는 보건복지부의 내년도 보육지원체계 개편(안)에서 밝힌 기본보육료 폐지와 정규이용시간 명시 없는 반일제와 종일제 등은 영아보육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결의대회 성격의 이번 행사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가정어린이집 교사와 학부모들이 ‘보육에 대한 희망’을 말하는 릴레이 발언과 결의문 낭독 등이 있을 예정이다.
정말 동등하지 못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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