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랐던 일] 44. 할머니의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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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놀이터에서 본 광경
"나는 저녁밥 올려놓고 갈게."
"왜~ 같이 식사하고 가시지~"
"아이 봐 준 할머니"
"퇴근한 엄마"
저녁 같이 먹자는 제안을 거절하시고 할머니는 집에 가겠다고 하셨다.
"단호"
"아니! 밥은 내 집에 가서 먹을게!"
"척"
왠지 할머니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어 웃음이 나왔다.
"ㅋㅋㅋㅋㅋ"
"아~ 백번 이해되네~"
젊은(?) 나도 힘든 육아인데 할머니들은 더 힘드시겠지...
그러다가도 나도 누가 아이 봐줄 사람이 있다면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좀 부럽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부모님 말고는 딱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니!
"엄마, 이거 봐~"
"우와! 멋지다~"
아이 키우며 자주 느끼는 거지만 누군가의 희생으로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
"자! 엄마 가져~"
"고마워~"
*웹투니스트 우야지는 난임 3년을 거쳐 딸을 낳은 이야기를 인스타그램에 웹툰으로 그렸고 지금은 육아웹툰을 그리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로 13년을 일했고 앞으로는 그림을 만화를 계속 그리고 싶은 새내기 작가입니다. 저서로는 「우리 집에 아이가 산다」 「생각해보니 멈추지 않았더라구요, 저는」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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