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대 위험에도 행정적 방임, 아동 살 길 차단한 것"
"재학대 위험에도 행정적 방임, 아동 살 길 차단한 것"
  • 권현경 기자
  • 승인 2020.09.09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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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엄마들, 천안시장 이하 유관기관과 책임자 검찰에 고발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정치하는엄마들은 9일 오전 11시 서울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 아동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관기관과 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정치하는엄마들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 아동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관기관과 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지난 6월 천안 아동학대 사망 사건 관련 학대피해아동 보호에 책임을 다하지 못한 유관기관과 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발생한 천안 아동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천안시장을 비롯해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관련자 등에 대해 직무유기 및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정치하는엄마들에 따르면, 천안 아동학대 사건으로 숨진 아홉 살 아이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머리가 찢어진 채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아이 몸의 멍 자국을 보고 병원 측은 천안서북경찰서에 아동학대 신고를 했으나 경찰은 현장 조사를 하지 않았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천안서북경찰서 담당 사법경찰관리는 ‘학대 행위자가 학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는 이유로 아동학대 현장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천안아동보호전문기간은 아이가 집으로 돌아간 지 일주일 지나 5월 13일 집으로 찾아가 아이 상태를 살폈지만 ‘심각한 학대’가 있거나 재학대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비판했다. 결국 피해 아동은 6월 3일 숨을 거두었다.

이렇게 사건 경과를 설명한 정치하는엄마들은 “아이의 멍 자국은 ‘살려달라’는 말이었다”, “무표정은 ‘아프다’는 말이었다”, “침묵은 ‘꺼내 달라’는 말이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아이가 살았던 지자체,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들은 병원의 최초 신고로 학대의 징후를 확보한 상태였고, 충분히 재학대 위험을 판단할 수 있었으나 아무도 아동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은 안일함은 행정적 방임으로 이어져 아동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길을 차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동학대 최초 신고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학대 피해 아동보호시스템이 왜 이 죽음을 막을 수 없었는지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의 잘못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야말로 고통 속에 세상을 떠난 아이에 대한 애도의 시작이며 학대 피해로부터 살아남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진상 규명하고 책임자들의 잘못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야말로 살아남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정치하는엄마들은 "진상 규명하고 책임자들의 잘못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야말로 살아남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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