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대학등록금보다 비싼 유아대상 영어학원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지난 9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월 말 기준 이른바 '영어유치원', 유아대상 영어학원 월 교습비는 평균 97만 2000원, 연간 1167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에 따르면 서울, 부산, 인천, 울산, 세종, 제주의 경우 평균 월 교습비가 100만 원이 넘었으며, 일부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중소기업 신입사원 초봉과 비슷한 월 200만 원, 연간 2500만 원에 달했다.
대학등록금보다 비싼 교습비에도 유아대상 영어학원 수는 늘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428곳에서 2017년 513곳, 2018년 562곳, 2019년 615곳으로 2020년 7월 현재 기준으로는 653곳까지 늘었다.
특히 신도시 개발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경기도에서 유아대상 영어학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지난 2016년 84개에서 2020년 7월 기준 193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정경희 의원은 “일부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경우 월 교습비가 200만 원이 넘는 상황에서도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계속 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오락가락하는 유아영어교육 정책으로 인한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유아 영어 사교육 시장까지 비정상적으로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수요가 높고 부담도 큰 유아 영어교육에 대해 공교육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국민 부담을 줄이고 영어교육 격차를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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