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가슴이 아프다는데, 심장 문제일까요?
아이가 가슴이 아프다는데, 심장 문제일까요?
  • 칼럼니스트 오재원
  • 승인 2020.10.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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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울 때 꼭 필요한 Q&A] 2~7세 아이 안전·건강 문제 이모저모

오늘은 두 살 이후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시기에 놓인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 문제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동차 승차 시 유아는 보호용 장구를 장착하고 안전띠를 매야 합니다 ⓒ베이비뉴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동차 승차 시 유아는 보호용 장구를 장착하고 안전띠를 매야 합니다 ⓒ베이비뉴스

◇ 카시트는 꼭 사용해야 하나요? 언제까지요?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동차 승차 시 유아는 보호용 장구를 장착하고 안전띠를 매야 합니다. 그러나 법 이전에 아이의 안전을 위해 보호용 장구를 사용해야 하며 사고 시 손상 예방 효과는 확실하므로 세계적으로 점점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 언제쯤이면 어른처럼 자동차의 안전띠만 사용해도 될까요?

아이의 키가 145cm 이상(나이 8세에서 12세 사이)이면 3점 고정 성인용 안전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차에 앉혀서 안전띠가 올바르게 장착될 정도로 충분히 자랐는지 안전띠가 지나가는 위치에 관한 확인을 먼저 해야 합니다.

적당하지 않은 상태라면 소아 자동차 보호용 장구(자동차 보조 의자, 부스터 카시트, 주니어카시트)가 허용하는 키와 몸무게의 최대치까지, 최대한 늦게까지, 보호용 장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안전띠가 바르게 장착된 경우라도 아이가 안전띠를 팔 아래나 등 뒤로 돌리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카시트는 어떤 걸 골라 써야 하나요?

가장 좋은 카시트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싸다고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라 아이의 몸에 잘 맞고 자동차 뒷좌석에 바르게 장착하여 정확하게 사용하면 됩니다.

카시트 설치 방법은 제품에 따라 다르므로 사용설명서를 잘 읽고 그대로 따라서 장착하고 기준(나이, 키, 몸무게 등의 제한)에 따라 쓰면 됩니다. 마음에 드는 카시트가 있으면 아이를 앉혀서 띠를 끼우고 버클을 채워봐야 합니다. 차에 장착시켰을 때 많이 흔들리지 않는 것(5cm 이내)이 좋습니다.

성장에 따른 선택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2세 미만 : 아이 얼굴이 자동차 뒤를 향하게 고정하는 후방장착 카시트를 사용합니다.

▲9~18kg(약 4세까지) : 최소 만 1세가 되고, 몸무게 9kg 이상이 되면 아이의 얼굴을 앞으로 향하는 전방 장착이 가능하지만, 한 조건에라도 미달하면 후방장착을 합니다. 카시트의 띠는 아이 어깨를 지나게 하고 가슴 부위 버클은 겨드랑이 높이에 오게 합니다.

▲18~30kg(8~12세 전까지) : 뒷좌석에 소아용 자동차 보조 의자(부스터 카시트, 주니어카시트)를 사용해 앞을 향하게 앉힙니다. 뒷좌석의 등받이나 머리 받침이 아이 머리를 받치지 못하면 등받이가 있는 보조의자를 사용합니다.

◇ 언제부터 아이가 혼자 길을 건너게 해도 되나요?

도로교통법에도, 어린이의 보호자는 교통이 빈번한 도로에서 어린이를 놀게 해서는 안 되며 유아(6세 미만)의 보호자는 교통이 빈번한 도로에서 유아가 혼자 보행하게 못 하게 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2010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중 61.9%가 보행자 사고이며, 이 중 취학 전 아동이 37.2%, 초등학교 저학년이 42.3%를 차지합니다. 이로 인한 부상자 중에서도 취학 전 연령이 약 40%를 차지합니다. 

2세경부터 보행자 안전 수칙을 강조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른이 돌봐주고 본보기를 보이는 것입니다. 만 10세 이전까지는 보호자와 손을 잡고 다니거나 어른의 보호관찰 하에 길을 건너게 합니다.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반복해 설명해주고 부모가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자전거를 태우려고 하는데 조심할 게 있나요?

아이가 자전거를 탈 때는 처음 배울 때부터 항상 헬멧을 쓰게 합니다. 부모의 자전거에 같이 탈 때도 아이에게 헬멧을 씌워야 합니다. 헬멧은 심각한 뇌 손상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에게 자전거 크기와 안장 높이가 적당한지 확인합니다. 아이가 양 손잡이를 잡은 상태로 안장에 앉았을 때 발바닥 앞쪽의 불룩한 부분이 바닥에 닿아야 합니다. 법에서도 어린이의 도로에서 어린이가 자전거를 탈 때 안전을 위하여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인명 보호장구를 착용하게 돼 있습니다.

가슴이 아프면 아이나 부모 모두 우선 심장에서 오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이비뉴스
가슴이 아프면 아이나 부모 모두 우선 심장에서 오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이비뉴스

◇ 빈혈이 있을 때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되나요?

3세 미만의 영유아는 철분 공급이 충분해야 최적의 뇌 신경 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빈혈이 있거나 빈혈이 생기기 쉬운 경우에는 철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철분이 많은 음식은 고기, 간, 어패류(생선, 굴, 맛조개), 달걀(난황), 곡류(전곡 : whole grains, 콩류), 채소 및 과일(특히 진녹색 잎채소나 말린 과일 쑥, 미나리, 시금치, 호박, 근대, 다시마, 토마토, 오렌지, 바나나, 사과, 살구 복숭아) 등입니다.

◇ 가슴이 아파요.

흉통은 소아와 청소년에서 비교적 흔한 증상이며, 종종 의사를 갑자기 찾게 하는 증상입니다. 흉통은 여러 가지 정신적, 신체적 원인으로 종종 나타납니다.

가슴이 아프면 아이나 부모 모두 우선 심장에서 오는 것으로 생각하며, 따라서 흉통은 소아 심장전문의를 찾게 하는 두 번째 흔한 증상입니다. 어른과 달리 소아•청소년의 흉통이 심장 문제인 것은 매우 드뭅니다. 보호자에게는 큰일로 비치지만 일반적으로 오히려 덜 위중한 원인이 대부분입니다.

드물게 운동 시 흉통 또는 심장이 빨리 뛰면서 나타나는 흉통, 어지러움과 동반된 흉통은 심장병이 원인일 수가 있습니다.

가슴 속에는 근육, 인대, 연골, 뼈, 폐, 심장, 식도, 신경이 있습니다. 이 중 어느 것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흉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른에게서는 흉통이 자주 심장병으로 밝혀지지만, 아이들에게는 심장병으로 인한 흉통은 매우 드뭅니다.

◇ 중이염이나 폐렴에 자주 걸리는데, 면역에 문제 있는 건가요?

아이에게 자주 반복적인 감염이 있다고 우려하지만, 대부분 아이는 면역력은 정상입니다. 막연히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마시고 먼저 소아청소년과 선생님과 상담하십시오. 상담에서 면역력에 이상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면 단계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 아기 젖꼭지가 쏙 들어가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함몰 유두는 유두가 돌출되지 않거나 주위 조직보다 더 들어가 안으로 파묻혀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대부분 성장기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때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춘기를 거치면서 유선이 발달하고 유방이 커지게 되면 좋아질 수 있으므로 지켜보는 것이 원칙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유두를 돌출시키기 위해 기구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성인이 됐을 때 유두염, 모유 수유 곤란 등의 문제가 심하다면 경과에 따라 비교적 간단한 수술치료로 좋아질 수 있으니 성장기에는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비만은 조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베이비뉴스
소아비만은 조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베이비뉴스

◇ 아이가 살찐 것 같아요. 과체중이나 비만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과체중과 비만은 표준체중을 사용해 계산하는 비만도와, 키와 체중을 이용하여 계산하는 체질량 지수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표준체중은 우리나라 소아나 청소년 성장도표를 이용합니다. 영유아 검진, 학생검진 및 기타 질환으로 병원에 갔을 때 키와 체중을 측정하면 정확한 판정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표준체중의 20%를 초과하면 비만에 해당하며 체질량 지수로는 나이와 성별에 따라 기준이 다릅니다. 소아비만의 8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성인 비만은 지방세포 크기가 커지지만, 소아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많아지거나, 수와 크기가 모두 증가하는 혼합형이어서 조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 아이가 과체중, 비만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소아청소년기는 성장 시기이므로 심하지 않은 비만이면 현재 체중을 유지하기만 해도 체질량지수가 줄고 비만이 호전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합병증이 동반돼 있거나 심한 비만일 경우에는 체중 감량이 필요하지만, 이 경우에도 5~10%의 체중을 단계적으로 감량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요법은 균형 있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바르게 섭취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음식 문제는 온 가족의 식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므로, 가족 대부분이 비만이라면 유전적인 영향 이외에도 식단 자체를 검토해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개개인에서 문제가 되는 식습관이나 필요한 열량 등은 모두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영양 상담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체중 감량을 위한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라 건강을 위한 지속적인 식습관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운동요법은 운동을 싫어하는 비만아에서 어려운 점이 많지만 놀이나 일상생활에서 활동을 늘리고, 인터넷, 컴퓨터 게임, TV 시청 등으로 가만히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가족이 함께 매일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다면 아이가 운동에 적응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아이가 키가 너무 작고, 잘 안 크는 것 같아요.

저신장이란 같은 나이, 같은 성별의 신장 평균치에서 2 표준편차보다 작은 경우나 같은 나이, 같은 성별의 또래 100명 중에서 밑에서 3번째보다 작은 경우입니다. 아이 키가 너무 작다고 생각된다면 현재 아이 키가 어느 정도 작은지 따져보고, 1년간 자라는 성장 속도가 정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1년에 4cm 이하로 자란다면 성장 속도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전문의의 검진과 상담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 아이가 언제까지 크나요? 성장판이 닫히면 전혀 안 크나요?

성장판은 관절과 직접 연결돼 있는 긴 뼈의 끝부분에 있고, 방사선검사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성장호르몬 등의 영향을 받아 키가 자라게 되고, 사춘기가 되면 성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면서 골 성숙이 촉진돼 성장판이 닫히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여자는 만 14~15세, 남자는 만 16~17세가 되면 성장이 거의 끝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성장 시기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면 의미 있는 성장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아이 성장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면 사춘기 진행 이전에 전문의의 진찰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오재원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로서 현재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해외 논문 50여 편과 국내 논문 110여 편을 발표했고, 저서로는 「꽃가루와 알레르기」 「한국의 알레르기식물」 등 10여 권이 있다. 특히 소아알레르기 면역질환 및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학술, 교육, 총무, 국제이사 등을 역임했다. 세계알레르기학회 기후변화위원회,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학회 화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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