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솔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육아와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해답을 찾는 ‘Think 4.0 부모교육 프로젝트’! ‘부모4.0’의 네 번째 강사는 최근 한국 교육 문제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김누리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입니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의 저자 김누리 교수의 강연을 영상으로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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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김누리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독일 교육에는 경쟁이 없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을 경쟁시키면 안 돼요. 그래서 등수 석차 이런 거 자체가 없고요 그것은 사실 교육 철학적으로도 ‘평가’가 갖고 있는 한계를 잘 보고 있는 거예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고 또 수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있고, 어떤 아이는 글 읽기를 좋아하고 그렇잖아요. 아이들이 다 다르잖아요. 그런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수 가지고 잘 노는 아이보다 더 열등하다’ 누가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어요.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예요. 누가 그런 기준을 정했어요.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재능을 어른들의 눈으로 재단하는 것 자체가 폭력적이라고 보는 거예요. 모든 아이들이 자기가 갖고 있는 재능을 끄집어내고, 그 재능을 발현하도록 도와주는 것 이게 바로 교육이에요. (중략)
고려대학교 김우창 교수는 한국 사회를 이렇게 명명했어요. ‘한국 사회는 오만과 모멸의 체계로 되어 있는 사회’라고.
제가 그걸 보고 너무나 놀랐어요.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짚으셨을까. (체제에) 잘 적응했다는 자들은 너무나 오만하고, 잘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은 너무나 깊은 모멸감을 내면화하고 평생 사는 거예요.
이런 사회가 어디 있어요. 있을 수 없는 사회예요. 어머니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건 바꿔야 된다’ 생각하시면 얼마든지 바뀌어요.
우리는 몇 년 전에 광화문에서 정치적인 촛불집회를 했죠. 이제 필요한 건 교육 촛불이에요. 우리가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서 만난다면 바뀔 겁니다.” - 김누리 교수 강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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