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상처
[화제의 신간] 상처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11.05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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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상사의 딸을 찾아 나선 전직 형사의 숨가쁜 추적 그려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상처' 표지. ⓒ몽실북스
'상처' 표지. ⓒ몽실북스

‘낙원남녀’의 나혁진 작가의 신작이 발간 됐다. ‘상처’는 상큼하고 발랄한 로맨틱 추리극이었던 전작과는 달리 인터넷 속의 세상을 배경으로 삼아 사회의 이면에 드러나지 않은, 그러나 결코 사라지지 않고 존재하는 이슈를 사건을 통해 꼬집어낸다.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적지 않은 상처를 남기며 그들만의 세상, 그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작품이다.

사라진 전직 상사 딸의 실종사건 의뢰를 받은 주인공은 힘겨운 자신의 상황 속에서도 그녀의 행방을 찾는 것을 수락한다. 그에게 주어진 단서는 단 하나, 인터넷 영상에 나타난 그녀의 모습뿐이다. 그는 영상 속 그녀의 행동들이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것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다.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하고 행동에 나선 그가 그녀를 찾을 수 있을까.

벗방, 야동, n번방 등 지금 우리 사회는 성에 여과 없이 노출돼 있다. 성추행이나 성폭행과 같은 성과 관련된 강력범죄도 그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그런 범죄들이 전혀 모르는 남에 의해서 저질러지는 것만이 아닌 친구나 친척 또는 혈연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계에서 연관되어 있는 것을 본다.

범죄가 전부는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성’이라는 것이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매개체에 불가하다. 그들은 스스로를 BJ라 부르며 성을 보여주고 사고 파는 것에 익숙할 뿐 아니라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바로 그것이 문제가 된다.

‘상처’는 이러한 성문화 의식이 이 사건에서 어떤 여파를 불러 오게 될 것인가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나혁진 작가는 "불법 음란 동영상과 디지털 성범죄를 중심으로 줄거리를 전개한 탓에 말초적인 재미를 위해 그런 소재들을 끌고 왔다는 오해를 살까 두려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불법 음란 동영상과 디지털 성범죄의 최종 진화형이라 할 만한 N번방 사건을 지켜보며 이 책을 반드시 출간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바라건대 관련법의 개정과 사람들의 인식 변화, 이런저런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어 N번방 같은 끔찍한 사건은 그저 소설 속의 이야기로만 그쳤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전했다. 

한편 나혁진 작가는 인천 출신으로 시공사, 들녘, 작가정신 등의 출판사에서 주로 소설을 편집하는 편집자였다. 하드보일드 느와르부터 액션 스릴러, 본격추리, 로맨틱 추리극까지 신선한 소재와 다양하고 획기적인 장르의 결합을 보여 왔다.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1'에 참여했고 장편소설 '브라더', '교도섬', '낙원남녀'를 발표했다. '브라더'는 현재 영화화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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