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첫눈이 내린다는 뜻을 지닌 절기 소설, 이 시기가 되면 본격적인 추위와 함께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아진다. 특히 평소 목이 자주 붓는 아이들은 조금만 찬바람을 쐐도 금세 열이 나고 감기에 걸린다. 아이들이 목감기에 걸리면 목의 통증으로 힘들어하고 밥도 잘 먹지 않는데 따라서 이 시기에 올 수 있는 목감기 예방에 힘쓰고 감기에 걸렸을 때는 적절한 관리를 통해 초기에 회복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대구수성 함소아한의원 김정현 원장에게 이 시기 건강관리법에 대해 들어봤다.
◇ 평소 청결과 위생에 신경 쓰기
평소 청결과 위생을 신경 써주는 것만으로 많은 호흡기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외출 후에는 손을 30초 이상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좋고, 구강 위생이 좋지 않을 때는 목감기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식사 후 30분 안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 또 실내 공기를 깨끗이 하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라면 환기보다는 공기 청정기 등으로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목에 찬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목수건이나 목도리 감기
한방에서는 찬바람을 맞아 목뒤가 서늘해지면 감기에 노출되기 더 쉽다고 본다. 따라서 아이들과 외출 시에는 목도리나 목수건을 감싸 직접적인 찬바람이 닿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만약 찬바람을 맞아 감기가 올 듯 말 듯 으슬으슬한 느낌이 든다면 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높게 튀어나오는 뼈의 바로 밑 부분의 혈자리인 대추혈을 아침저녁 헤어드라이기 바람으로 따뜻하게 쐬어주는 것으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 콧물, 코막힘 등 초기 감기 증상 관리하기
찬 바람 쐰 후 바로 콧물이 생기는 아이들이 있다. 콧물이 많아져 코가 막히면 코로 숨을 쉬는 것이 불편해 입으로 숨을 쉬는데 이때 목은 건조해지고 바이러스나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또 콧물 양이 많을 경우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 인후를 자극하여 가래를 만들고 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 때문에 초기 감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비타민 섭취를 늘리는 등의 몸이 회복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 실내 습도는 50~60%, 실내 온도는 22~24도 유지하기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 난방을 시작하면서 실내 습도가 떨어지게 된다. 실내 습도가 떨어지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코가 막히고 목이 따갑거나 칼칼해질 수 있다. 따라서 난방 온도를 너무 높게 설정하지 않도록 22~24도를 유지하고, 난방을 할 때는 가습기를 함께 틀어 습도를 50~60%로 맞춰주는 것이 좋다.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샤워 후 욕실 문을 열어두는 것도 습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 물과 한방차 수시로 마셔주기
목과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고 가래 배출을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분 섭취로 특히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수시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따뜻한 성질로 호흡기 질환에 자주 사용되는 한방 약재인 도라지나 열을 내리고 가래를 삭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배즙을 따뜻한 차로 마시는 것이 좋은데 만약 아이가 먹기 힘들어한다면 꿀을 조금 섞어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 대추, 생강, 오미자 그리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유자, 모과, 레몬 차도 호흡기를 보강하고 목감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떨어진 호흡기 면역력 뜸치료로 보강해 줘야
한의학에서는 목의 뒤쪽과 등의 위쪽에 위치한 풍부, 풍지, 풍문혈 등에 찬 기운이 들어온다고 표현하는데 이러한 혈자리에 침치료나 뜸치료를 해주면 호흡기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뜸치료는 쑥을 태워 나오는 따뜻한 기운을 아이들의 호흡기 혈자리에 쐬어 떨어진 호흡기 면역력을 보강해 주고 감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목감기로 미열이 나고, 목이 따갑거나 아플 때 한방에서는 소시호탕, 은교산 등의 한약을 처방하여 증상을 완화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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