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기운 돋우는 보약, '보중익기탕' 아시나요
겨울에 기운 돋우는 보약, '보중익기탕' 아시나요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21.01.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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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신진대사 활성화 효과…하지만 보약은 신중히,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게

겨울철 추위에는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쉽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피로가 쌓여 면역력이 저하되면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성인들부터 건강 관리를 꼼꼼하게 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과로로 심한 피로를 느낄 때, 허약해서 잘 지치고 체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처방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입니다. 이름을 풀어보면 우리 몸의 가운데에 위치한 소화기를 건강하게 만들어주고(補中), 허한 기운을 보충한다(益氣)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소화기를 튼튼하게 만들어 허한 기운을 보충하는 보중익기탕. 사진은 자료사진. 보중익기탕과 관련 없음. ⓒ베이비뉴스
소화기를 튼튼하게 만들어 허한 기운을 보충하는 보중익기탕. 사진은 자료사진. 보중익기탕과 관련 없음. ⓒ베이비뉴스

너무 힘들고 지치면 식욕도 저하되고 위장 기능도 떨어지게 되는데 보중익기탕은 허약해진 기운을 보충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서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보중익기탕에는 황기, 인삼, 승마, 백출, 감초, 당귀, 진피, 시호가 들어가는데 모든 약재들이 위장기운을 끌어올려서 소화 기능을 활발하게 만들어주고 원기를 돋우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재들을 살펴보면, 황기와 승마는 에너지와 활력을 주는 약재로 두 약재가 서로 조화를 이뤄서 기운을 돋우는 역할을 합니다. 인삼은 황기나 승마보다는 더 대중적으로 원기 회복에 좋은 약재로 잘 알려져 있는데 마찬가지로 기운을 채우고 허약한 체질을 보완하는 데 좋습니다.

백출은 위장 기능이 저하되어서 소화불량이 잦고 피로를 많이 느끼는 사람들에게 좋은 약재이며 당귀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서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며 진피는 위장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좋습니다.

가벼운 피로감에는 낮잠을 잔다거나 잠시 쉬는 것,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 등도 효과가 있지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로가 많이 쌓이고 누적이 되면 잠깐의 휴식이나 숙면으로는 잘 해소가 되지 않습니다.

극도로 피곤해지면 물 먹은 솜처럼 몸이 무겁고 무기력해지기도 쉽고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기운이 아래로 축 처지기 때문에 자꾸 누워 있고 싶고 잠만 자게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피로가 심한 상태일 때는 보중익기탕처럼 기력을 끌어올려주는 보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 쓰는 모든 약재들이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기 회복에 좋은 처방이라고 해도 자신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맞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자신의 건강에 맞게 처방받아야 합니다.

보중익기탕에 들어가는 약재들은 피로를 개선하고 체력을 끌어올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전반적으로 면역력을 향상하는 데 좋습니다. 겨울철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잘 걸리는 것은 물론이고 감기에 걸린 후에도 잘 낫지 않게 되는데 보중익기탕으로 면역력을 향상시켜주면 감기 예방은 물론이고 빠른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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