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증상, 대인기피증 동반되기 전 치료 필요해
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증상, 대인기피증 동반되기 전 치료 필요해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11.24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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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도 스트레스 피하고 몸과 마음에 여유 가져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 ⓒ해아림한의원

진료실에서 접하는 많은 스트레스성 공황장애 환자들은 뚜렷한 상황이나 이유 없이 단시간에 죽을 것만 같은 공포감에 휩싸이게 만들고 어지러움, 메스꺼움, 빨라지는 심장 박동, 땀 분비, 호흡곤란 등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고, 이런 저런 검사를 하지만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경정신과나 한방신경정신과 한의원등에서 진료를 본 이후에야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10분 내 최고조에 이르며 대부분 30분 내로 사라지게 되는데, 이렇게 한번 공황발작을 경험한 사람들은 또다시 위의 증상이 반복될까 두려워 증상이 일어났던 특정 장소나 상황을 피하는 회피행동을 보이거나 미리 걱정해 불안을 느끼는 예기불안을 겪게 된다. 이 때문에 증상이 심해질 경우 직장을 그만두거나 외출을 꺼리는 등 불안감과 긴장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게 된다.

공황장애는 왜 생길까.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은 “생리적 기전에 따르면, 두뇌는 크게 2개의 층으로 나눌 수 있는데, 불안 등의 감정을 다루는 뇌가 있고, 인지적 기능을 담당하는 뇌가 이를 싸고 있다. 인지적인 부분이 감정적인 부분을 적절하게 억제한다. 불안을 관장하는 뇌가 예민하게 반응해 작은 자극만으로 불안이 과도하게 커지면 공황발작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러한 뇌기능상의 불균형으로 초래되는 공황장애를 인지기능과 민감도를 제어할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 한의학적 공황장애 치료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 ⓒ해아림한의원

원래 불안이라는 감정은 살아가면서 특정 상황에서 느끼게 되는 자연스러운 감정 중 하나이지만, 특별할 것 없는 상황에서 극도의 불안과 공포감을 느끼는 것이 반복된다면, 이것은 공황장애와 관련한 예기불안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신체증상과 발작에 대한 예기불안, 이 두가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 공황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공황장애가 오래되면 발작이 일어났던 상황, 공간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회피하게 되며 정상적인 사회, 직업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공황장애와 함께 대인기피증이 생겨 사회적인 역할 수행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일부는 공황장애는 개선된 이후에도 대인기피증이 남아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원래 자신은 매우 사회적인 사람이었는데 공황장애 이후로 소심해지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그 앞에서 보일 수 있는 증상에 대해 미리부터 걱정하고 긴장하게 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공황장애와 관련한 불안장애가 있으면 신체적인 증상도 많은 경우 동반한다. 대표적인 것이 손이나 다리 떨림이다. 심한 사람은 눈에 보일 정도로 심하고, 남들 눈에 보일까 두려워 외출도 꺼린다.

이외에도 불안장애에는 온갖 걱정이 드는 '범불안장애', 남 앞에 서지 못 하는 '사회공포증', 예상치 못하게 공황발작이 찾아오는 '공황장애', 공포스러운 상황을 경험한 후 그 트라우마 속에 시달리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포함되는데 이 모든 증상들은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과 더불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세심한 감별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공황장애 환자들이 발작이 나타날 시 죽을 것만 같은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데 진료 중에 의사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얘기 중 하나는, 공황장애 증상만으로 죽은 경우는 한번도 없다는 말이다. 가벼운 증상의 환자는 이런 말로 위안을 얻고, 때로는 검사 결과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 만으로도 완화되지만 만성, 혹은 심한 증상의 환자는 이런 이야기들에 오히려 답답함을 느끼고 자꾸 반복되는 증상에 더 힘들어하기도 한다.

이 때에는 적절한 한방치료를 통해 스트레스 경향을 낮추고 긴장과 불안의 정도를 줄여 뇌의 불균형을 개선시키면 자연스럽게 신체증상이 줄어들어 편해지고 불안감도 따라서 줄어들게 된다.

공황장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최소한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지 않게 해야 하고, 스트레스로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정상 기능 상태로 회복’ 시키도록 해야 한다.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은 "과거 어릴 때 손들고 벌서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처음 들었을 때는 별로 무겁지 않지만 10분만 들고 있어도 팔이 빠질 것처럼 아픈 것처럼 스트레스도 양 못지 않게 노출이 지속되는 정도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고 강조한다.

일상에서도 스트레스를 피하고 몸과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적극적이고 꾸준하게 치료, 관리하면 공황장애는 의외로 쉽게 개선될 수 있는 질환이다.

역설적이게도, 환자들이 가벼운 공황증상에는 익숙해지는 것도 필요하다. 공황발작을 완전히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가벼운 증상만으로도 재발하기도 한다.

공황장애에 의해 언제 발작이 일어날지 모르는 두려움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지내는 것보다, 공황장애 증상이 있어도 언젠가 극복할 것이고, 적어도 공황장애가 내 삶을 망가뜨리게 놔두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공황장애 극복을 위한 바람직한 태도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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