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우울증에 대처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노인 우울증에 대처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 기고=허지원
  • 승인 2020.12.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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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허지원 ‘서울 Top-Us’ 동덕여자대학교 캠퍼스 단장

대한민국의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와는 달리 유병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은 그 추세와 반대로 소폭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2018년을 기준으로 평균 82.7세인 반면 건강수명은 같은 해 64.4세를 기록했다.

건강수명의 감소 원인은 노인 사망 원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노인 자살은 노인 우울증과도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 2017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노인의 21.1%가 유의미한 우울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나왔다. 자살률 자체는 과거에 비해 낮아졌지만 노인의 우울 증상 비율로 보아 노인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산업화 35개국 기대수명' 논문은 대한민국 남녀 기대수명이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음에도 불구하고 OECD 국가 중 노인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노년기 자살의 원인 중 사회심리적 요인에는 경제력 상실에 따른 빈곤, 배우자의 죽음, 사회적 고립이 해당된다. 이를 통해 노년기의 자살과 우울 증상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사회심리적 요인 중 하나인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제도와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노인이 되기까지의 시간 동안 투자한 개인의 노력으로 빈곤을 탈출하지 못한 원인은 개인의 문제에만 기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회심리적 요인 중 배우자의 죽음과 사회적 고립은 개인을 다른 의미의 홀로서기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으로 우울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노인들의 경우, 노인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 프로그램 등의 참여하며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몰두할 수 있는 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노인의 우울증을 방지하고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의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노인 우울증 환자 중 치료를 지속하는 3개월 순응도가 약 25%로 낮아서 재발과 만성화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우울증이 심각할 경우 약물적 치료와 함께 대인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소속감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타파해야 한다. 

나는 대안으로 주변에서는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는 행위 등을 통해 우울증 환자의 상실감과 고립감을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역사회에서는 은퇴 후의 노인의 설자리를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노인의 우울증을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허지원 씨는 서울 Top-Us '인구문제를 생각하는 동아리' 동덕여대 캠퍼스 단장으로, 동덕여대 보건행정학과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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