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과 가래 다스리는 4가지 즙
기침과 가래 다스리는 4가지 즙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21.03.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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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왕의 목 건강을 책임졌던 보양식, 사즙고
박하는 서늘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호흡기의 과도한 열을 식혀주고 폐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박하는 서늘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호흡기의 과도한 열을 식혀주고 폐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조선시대 왕들은 목이 따갑고 기침이 자주 날 때 먹었던 보양식이 있는데, 바로 사즙고(四汁膏)라고 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4가지 본초의 즙으로 만든 것인데 바로 연근, 배, 무의 흰 부분, 박하입니다. 4가지 본초로 만든 사즙고는 호흡기의 열을 식히고 목이 칼칼하고 아픈 것을 없애주며 기침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즙고에 들어가는 재료인 연근은 별다른 영양분은 없어 보이지만 사실 예로부터 장수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력과 기운을 돋우며 오래 먹게 되면 늙지 않는 본초인데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액의 독소와 노폐물을 걸러내어 피를 맑게 하고 혈액 순환 개선에도 좋습니다.

특히 호흡기에 작용해서 폐에 쌓인 독소를 없애고 폐를 정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의 폐 건강에 이롭습니다. 호흡기의 염증을 개선하고 기침이나 가래를 없애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감기가 잦은 사람들은 연근을 자주 섭취하면 호흡기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아삭하고 수분이 많은 과일인 배는 감기에 자주 활용되는 본초이기도 합니다. 갈증 해소에 좋은 것은 물론이고 폐나 기관지의 부족한 진액을 생성하기도 합니다. 호흡기는 항상 촉촉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진액이 메말라서 건조해지게 되면 바이러스 등의 침입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리게 됩니다. 배는 폐의 열을 식히며 호흡기의 끈적한 담을 없애줍니다.

배의 루테올린 성분이 특히 염증을 개선하고 기침과 가래를 완화시켜주기 때문에 배 단독으로 사용해도 효과가 좋지만 배를 넣은 사즙고를 만들어서 기침이 잘 멎지 않을 때 먹게 되면 증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박하는 흔히 박하사탕을 떠올려 보면 좋은데 박하사탕을 먹게 되면 입이 얼얼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시원해집니다. 이처럼 박하는 서늘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호흡기의 과도한 열을 식혀주고 폐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통증을 진정시키고 기침, 가래 등의 개선에도 좋습니다.

수분이 많고 시원한 무 역시 해독 효과가 있어 폐의 노폐물이나 독소 배출을 돕고 호흡기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유지시켜줍니다. 감기나 천식, 비염 등을 비롯해서 다양한 호흡기 질환에 도움이 되며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빨리 배출시켜줍니다.

사즙고는 깨끗이 씻은 연근(껍질 포함), 씨를 제거한 배, 무의 흰 부분을 각각 따로 즙을 냅니다. 박하잎은 미지근한 물에 충분히 우려서 박하물을 만들어놓습니다. 그런 다음 냄비에 연근즙, 배즙, 무즙, 박하를 우려낸 물을 같은 비율로 하나씩 넣어주면서 약불에 졸이게 되면 묽은 형태의 사즙고가 완성이 됩니다. 사즙고는 목이 아프거나 기침, 가래가 있을 때 먹어도 좋고 평상시 목을 많이 쓰는 경우에 목 건강을 위해 먹어도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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