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2020년은 부모에게 어떤 한 해였을까. 코로나19 시대에 부모로 살아가는 모습은 어땠을까.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들의 고군분투 일상 브이로그가 EBS ‘지식채널e X 브이로그’에서 공개된다.
코로나19는 육아의 일상을 바꿔 놨다. 재택근무와 육아를 동시에 하는 일이 다반사가 됐고 돌잔치는 온라인으로, 외출할 때 아기의 마스크를 챙기는 일은 필수가 됐다. 가뜩이나 치열했던 육아는 이제 전쟁이 됐다. 20개월 아기를 키우는 아빠, 오상욱 씨와 생후 6개월 신생아를 돌보는 워킹맘, 이혜진 씨의 일상을 따라가 보며 부모라는 이름의 하루를 들여다본다.
아빠 오상욱 씨는 육아 휴직을 하다가 퇴사를 결정했다. 직장인이 아닌 아빠로서 승진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육아 대디’ 로서 이제는 정장 벨트보다 앞치마를 두르는 것이 더 익숙하다. 2020년은 딸 로라를 어린이집도 보내고, 프리랜서 작가로 글도 쓰며 행복하게 보낼 줄 알았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린이집을 보내려고 하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고, 상황은 반복됐다. 어느 날 아이가 유독 울고 짜증을 많이 냈는데, 아프다는 생각은 못 했다. 새벽에 열을 재보니 39.4도. 코로나 때문에 함부로 병원을 갈 수도 없어 아빠는 여기저기 전화를 해본다. 하지만 고열 환자는 모두 진료를 거부한다는 대답뿐이다. 다행히 주사를 맞고 나니 체온은 많이 떨어졌지만 대신 아파줄 수 없음에 미안하고 속상하다.
엄마 이혜진 씨는 광고 대행사에서 일하는 워킹맘이다. 코로나19 때문에 하게 된 재택근무. 재택근무를 하는 날은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어 아기를 더 오래 볼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집에서도 일을 해야 하기에 같은 공간에 있어도 함께하지 못한다는 점이 마음 아프다. 바쁘게 일하며, 아이 돌보며,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다. 하지만 이렇게 2020년을 살아보니 아기가 성장한 만큼 부모인 ‘나’도 성장한 것 같다. ‘나’는 2020년을 살아 낸 ‘부모’다.
한편 2020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을 맞아 ‘지식채널e’는 ‘연말 특집 11부작’으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냈을 우리 이웃들의 생생한 모습을 그들이 직접 촬영한 일상 브이로그 영상과의 협업 형태로 소개한다. 각종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삶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집 ‘지식채널e X 브이로그’는 ‘2020을 살다’ 11부작 중 ’나는 이 시국의 고3입니다’, '보건교사 손은지, 체육교사 최지인', '마지막 비행', '부모라는 이름으로' 편은 22일 밤 12시 20분부터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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