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와 ADHD, 이차적 질환 생기기 전 치료 필요
어린이 틱장애와 ADHD, 이차적 질환 생기기 전 치료 필요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12.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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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에 지속적으로 두뇌 기능상의 불균형 해소하고 두뇌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해아림한의원 류석균 원장.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한의원 류석균 원장. ⓒ해아림한의원

초등학교 입학 시기가 다가오면 틱증상이 있는 어린이의 엄마들은 걱정이 많아진다. 틱장애 증상은 불수의적으로 빠르고 반복적인 근육의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운동틱장애(근육틱)의 경우 눈 깜박임, 코 찡긋거림, 입 삐죽거리기, 얼굴 찡그리기, 고개 돌리기, 배 튕기기, 어깨 들썩거리기 등과 같이 하나 또는 여러 근육의 움직임이 반복되는 것을 말하며 음성틱장애는 음음, 아아, 동물소리내기, 헛기침소리, 킁킁거리기, 남의 말 따라하기, 외설적인 단어나 욕설하기 등과 같이 소리를 내는 틱 증상을 말한다. 남이 눈치챌 정도로 눈에 띄는 움직임이나 소리는 학교나 학원에서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고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가 되어 지적을 받는 경우가 종종 생겨 아이가 자신의 증상에 대해 걱정을 하고,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류석균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친구들의 놀림이나 주위 시선을 받는 것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되면서 이차적인 심리질환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어린이틱장애 증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무조건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 생각하기보다 아이의 틱증상의 정도와 동반질환이 없는지를 살펴 늦지 않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틱장애 증상과 함께 초등학교 입학 후에 본격적인 학습이 시작되면서 ADHD 진단을 받는 아이들이 많다. ADHD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는 병명이 의미하듯이, 주의산만, 충동성, 과잉행동을 특징적으로 보이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수업시간에 몸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거나 다른 아이에게 지장을 줄 정도로 산만한 행동으로 수업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갑자기 일어나서 노래를 부른다던가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드물지 않게 있다. 차례를 기다리거나 규칙을 잘 따르지 못하고 준비물이나 숙제를 챙기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집중이 잘 되지 않아 학습적인 문제가 반복되기 때문에 학교생활이나 가정에서 자주 지적을 받거나 갈등을 일으킨다. 치료기관을 찾는 아이들 상당수가 이미 스스로에 대한 자아상이 상당히 부정적이고 부모와의 갈등이 심하고 반항적인 경우가 많다. 틱장애와 ADHD는 초등학교 입학 후 가장 많이 나타나는 소아정신과 질환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틱의 발병은 7~11세경이 제일 많고 ADHD는 유아기 때에서 성인기까지 진행이 되지만, 진단은 초등학교 입학 후 학습과 학교생활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비로소 진단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해아림한의원 류석균 원장.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한의원 류석균 원장.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증상과 ADHD의 또 하나의 공통점으로 두뇌의 불균형으로 인한 기능장애를 언급한다. 두 질환 모두 발병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증상을 나타내는 직접적인 원인은 뇌기능상의 불균형이라는 것. 또한 과거보다 현재에 더 많은 어린이들이 틱장애와 ADHD를 보이는 것은 환경적 요인이 또 하나의 악화인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어지면서 두뇌가 장기간 흥분되고 피로한 상태에 놓이게 되면서 틱장애와 ADHD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며 생활환경의 변화를 꼭 챙겨야한다. 
 
두뇌가 아직 외부 환경에 충분히 적응할 정도로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과도한 자극이 오게 되면 이상 신호로 교란이 될 수 있는데 이 요인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중금속, 플라스틱 병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 각종 음식첨가물, 너무나 흥분되고 재미있는 게임과 현란한 스크린,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들이 포함될 수 있다. 무심코 노출되는 생활환경이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음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틱장애 어린이의 약 30%에서 ADHD가 동반되며, 강박증, 불안장애, 기분장애 등을 동반질환으로 가질 수 있으며, 강박증과 불안장애를 가진 아이의 틱장애증상은 예후가 좋지 못하다. 약 30%는 후유증상이 남아서 뚜렛증후군이나 만성틱장애로 이완되는 경향이 있고 약 10%는 성인틱장애로 발전하여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강박증, 불안장애, ADHD등 동반질환을 고려한 맞춤 틱장애치료방법이 필요하다.
 
ADHD의 경우에도 약 40% 가량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데 흔히 동반하는 증상이 적대적 반항장애, 불안장애, 기분장애, 학습장애, 틱장애, 강박증 등이다. ADHD는 특히 가족력이 있어, 부모 중 한 사람이 ADHD가 있는 경우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 성인 ADHD로 이환되는 경우는 틱장애보다 훨씬 많아 30%정도가 성인 ADHD로 진행한다는 통계가 있다. 두뇌는 성인기에 이를 때까지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성장기에 지속적으로 두뇌 기능상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두뇌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틱장애나 ADHD는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이차적인 심리적 문제나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류석균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ADHD와 틱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긴장, 불안이 높고,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평가를 자주 받게 되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심리적 문제는 우울증, 과격한 행동, 난폭한 성격 등으로 표출되기도 하며 학교생활, 학업성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틱장애나 ADHD가 있는 아이가 집중이 잘 안 되는 상태에서 억지로 공부하다 보면 심리적 부담이 커지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두뇌의 조절 능력이 계속 떨어지고 스트레스는 다시 틱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이의 증상을 없애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 그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 원인을 살펴 이를 개선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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