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베이비뉴스의 영유아 사교육 특별기획이 「0~7세 공부 고민 해결해드립니다」(김영사)로 출간했습니다. '영유아 번아웃' 현상은 왜 일어나는 걸까요? 정윤경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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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 대로 다 잘하는 아이, ‘심리’를 의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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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의 영유아 사교육 특별기획이 「0~7세 공부 고민 해결해드립니다」(김영사)로 출간됐습니다. ‘영유아 번아웃’ 현상은 왜 일어나는 걸까요? 정윤경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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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은 ‘영유아 번아웃’의 지름길입니다. 스스로 재밌는 걸 찾지 못하고 그저 엄마가 보내는 학원 등에만 익숙해지다 보면 부적응이나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게 되고, 심하면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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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는 구구단을 어른처럼 외우지 못해요. 하지만 억지로 시키면 또 해냅니다. 그래서 더 문제입니다. 아직 유아의 뇌에서 학습할 단계가 아닌데, 부모는 강제로 하게 합니다. 뇌의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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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하지 말고 조기교육 하지 말자는 말은, 결국 뇌의 발달에 따라 가르치자는 거예요. 약 먹을 때도 어른과 아이는 양과 시기가 다르잖아요. 아이 나이에 맞게 영양제 먹이고 보약 먹이는 것과 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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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인생 최대의 목표는 부모의 사랑을 받는 겁니다. ‘말 잘 들어서 예쁘다’, ‘이거 잘 외워서 예쁘다’라는 말은 삼가야 해요.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받기 위해 왜곡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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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자기가 어떤 감정을 숨기는지도 잘 몰라요. 무의식적인 억압에 놓이는 거죠. 아이가 이것저것 시키는 대로 열심히 잘 한다면, 기분 좋아하지 말고 오히려 아이의 심리를 의심해봐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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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부모가 생각의 그릇을 키워야 합니다. 행복하게 산다는 건 뭘까, 여기서부터 고민이 시작돼야 합니다. 우리 아이가 영재일까 아닐까, 교육으로 영재를 키울 수 있을까 없을까, 그런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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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부모가 돼선 안 돼요.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미래 사회에 필요한 능력을 우리는 절대 알 수가 없어요. 아이가 스스로 부딪혀보고 스스로 찾는 능력을 키워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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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그런 마음의 힘을 주면 됩니다.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아이가 성공합니다. 좋은 부모는 돈이 많아서 사교육 많이 시켜주는 부모가 아니에요. 올바른 가치를 주는 부모가 좋은 부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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