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 "뚜렛증후군·만성 틱장애 되기 전 치료 필요"
어린이 틱장애? "뚜렛증후군·만성 틱장애 되기 전 치료 필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2.15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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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이나 ADHD는 '나쁜 습관' 아닌 '질환'...치료 출발은 '아이 마음 헤아리기'"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김아무개(10) 군은 초등학교 입학 즈음 틱장애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증상이 사라져 가족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김 군의 가족은 아빠의 직장 문제로 김해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했다.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는 과정에 잠잠했던 틱증상이 심해졌다.

연도별 틱환자 증가 추이. ⓒ해아림한의원
연도별 틱환자 증가 추이. ⓒ해아림한의원

어린이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신체 일부를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으로 신체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요인까지 영향을 미치는 소아정신과 질환이다. 문제는 스트레스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틱증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며, 틱장애 증상을 넘어서 ADHD나 우울증, 강박증세, 불안장애, 학습장애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틱장애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만 6353명. 이 중 10대가 42.5%로 가장 많았으며 10세 미만이 37.9%로 뒤를 이었다.

또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2년 ADHD 전체 진료인원 6만 3661명 중 96.4%인 6만 1371명이 유아 및 청소년층이었다. 특히, ADHD는 이르게는 유아기 때부터 증세를 보이지만 이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해 치료의 적정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틱장애는 전체 어린이 10명 중 1∼2명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주로 7세 전후에 나타나지만 개인에 따라 4∼5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반복적이고 불수의적으로 이상 근육운동을 보이거나 소리를 내는 장애로, 대개 전체 아동의 1∼13%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음성틱장애와 운동틱장애 증상이 1년중에 6개월 이상 같이 나타난다면, 뚜렛증후군이라 한다.

◇ "틱장애병원 및 한의원 등 아이에 맞는 치료 받고 올바른 생활 지도 해야"

도움말=해아림한의원 이원우 원장. ⓒ해아림한의원
도움말=해아림한의원 이원우 원장. ⓒ해아림한의원

이원우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뚜렛증후군 증상은 불수의적 움직임과 소리를 반복적으로 보이는 신경 질환으로 눈 깜박임, 눈동자 굴리기, 얼굴이나 코의 실룩거림, 어깨 들썩임, 고개를 갑자기 젖힘, 배 근육에 갑자기 힘 주기, 다리차기 등의 운동틱과 더불어 기침 소리, 코를 킁킁거리는 소리, 동물의 울음소리, 상스런 말하기(욕, 외설증) 등의 음성틱이 1년 이상 나타날 때를 말하며 운동틱장애, 음성틱장애 등의 증상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따로따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틱장애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 작용해 뇌 피질의 신경 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뇌 기능상 불균형으로 발생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이외에도 유전적인 요인과 심한 스트레스 등 심리적ㆍ환경적 요인도 틱장애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해아림한의원 관계자는 "틱장애를 앓는 이들 상당수가 ADHD, 강박증, 불안장애, 대인기피증 등을 동반하는 만큼 틱장애치료방법과 병행해 틱장애병원이나 한의원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아동 틱장애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자칫 성장 후에도 성인틱장애, 만성틱장애, 뚜렛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소아행동증상이다. 특히 초등 시절수업시간에 산만하거나, 자제를 하지 못하고 교실을 돌아다니거나, 감정이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아동 ADHD증상이다. 성인 ADHD는 스트레스 내성이 떨어지고, 충동적인 행동이 지속되기도 하며, 감정조절의 어려움으로,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이 어렵고 자존감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이원우 원장은 "특히 사회적, 환경적 요인에 가장 예민한 나이인만큼 소아틱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야단을 치면 칠수록, 심리적으로 위축은 물론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틱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 "틱장애와 ADHD에서 벗어나, 어린이 틱장애가 만성틱장애나 뚜렛증후군으로 발전되지 않게 하려면 치료와 더불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든든한 사회적 지지세력 형성이 필요하다"라며 "우선, 틱장애는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참으려고 해도 참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운동장애임을 명확히 이해한 후, 틱장애 자녀와 아동에게 원인과 증상에 맞는 틱장애치료방법을 선택하고 올바른 생활도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아이에게 틱장애 있다면, 어떻게 다가갈까? 

▲항상 대화할 것=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 아이들이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대화하며 아이가 무엇을 가장 힘들어하는지, 아이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사소한 일도 귀 기울여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

▲야외 놀이 자주할 것=자연광을 충분히 쬐면 틱장애 증상과 ADHD 증상이 많이 나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만큼 적당한 야외활동은 틱장애 자체에 대한 생각을 멀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 긴장을 푼다. 아이의 숙면도 돕는다. 아이들과 함께 밖으로 자주 나가 놀자.

▲틱증상 심해도 어른이 불안한 모습 보이는 건 금물=어른의 불안을 아이 앞에서 직접 표현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면 아이들이 더 불안해 한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부모의 불안을 알아차리고 눈치를 본다. 그러면 틱이 더 심해지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기에 아무렇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와 마음 열고 대화를 자주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아이의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늘 긴장에 사로잡힌 몸을 풀어주는 다양한 상황과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다.

▲미디어는 틱장애 악화=TV, 컴퓨터, 스마트폰 등 과도한 시각적 자극은 뇌신경을 쉽게 흥분시켜 틱장애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절제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성장과정은 이러한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상당히 받기 때문에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요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원우 원장은 "틱장애를 비롯한 ADHD 아동의 치료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ADHD 증상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고쳐야 할 질환이며, 틱증상은 그만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멈출수 없는 강렬한 충동에 이끌려 본인의지와 무관하게 하는 상황임을 부모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치료에 앞서 아이를 격려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등, 든든한 사회적 지지세력이 되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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