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10명 중 7명 "결혼 꼭 안해도 된다"...'어른만 그런 게 아니었네'
아동 10명 중 7명 "결혼 꼭 안해도 된다"...'어른만 그런 게 아니었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2.24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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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국 초중고생 708명 대상 결혼·출산·가족 가치관 설문조사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아이들 보기에 결혼이란 무엇이었을까. 출산이란, 가족이란 무엇이었을까.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초중고생 708명에게 물었다. ⓒ베이비뉴스
아이들 보기에 결혼이란 무엇이었을까. 출산이란, 가족이란 무엇이었을까.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초중고생 708명에게 물었다. ⓒ베이비뉴스

"결혼을 꼭 해야 할까? 결혼하면 아이를 꼭 낳아야 할까?"라는 고민은 성인만의 것이 아니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이 지난해 8~9월 전국 초중고생 708명을 대상으로 결혼·자녀·가족 가치관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재단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단기간에 단편적 접근 및 처방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전 세대의 참여와 관심이 요구된다"라며, "이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는 저출산 문제 해결의 실천적 방안 마련에 필요한 다각도의 시사점을 도출해내고자 했다"고 설문조사 시행 배경을 밝혔다.

◇ 아이들 보기에…"결혼은 의무 아니지만, 가정 꾸렸다면 최선 다해야"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대답한 아이들은 16.7%에 불과했다. 결혼을 의무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중은 67.4%였다. '사랑한다면 결혼하지 않고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질문에 49.8%가 동의했다. 

출산도 마찬가지였다. 10명 중 7명이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자녀를 가질 필요 없다'고 대답했다. 다만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혼자 키울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엔 부정적 의견과 무응답이 각각 31.8%, 38.1%로 나타났다. 재단 관계자는 "혼외 출산 및 양육 관련해서 차별적이고 냉담한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유추했다.

다만 '결혼을 한다면 나보다 가족의 행복이 우선이냐'라는 질문엔 62.5%가 동의했다. 재단 관계자는 "일단 가족을 구성하면 구성원에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신념이 아이들에게 많음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필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소장은 “이번 연구조사를 통해 국내 아동, 청소년 사이에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가족가치관이 팽배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사회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는가를 성찰하고, 더불어 우리 아이들이 열린 그리고 가족 친화적인 문화를 형성해 나갈 수 있게 기초 중등교육과정에서 인구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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