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측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29일 상대방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다섯가지 이유를 나란히 내놓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박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조경태 의원이 지난 6월 문재인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해서 대통령이 될 수 없는 5가지 이유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에 참여했던 조 의원은 문 후보에 대해서 자질 부족, 경쟁력 부족, 기회주의, 패권주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책임 등 5가지 이유를 들어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었다.
안 대변인은 "조 의원은 노 대통령 비극의 시작은 친인척 관리의 부실이고 문 후보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결국 노 대통령을 돌아가시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며 "문 후보는 조 의원의 말을 새겨들으셔야 할 것 같다"고 충고했다.
그러자 문 후보 측 홍영표 상황실장도 이른바 '박근혜 5대 불가론'으로 맞불을 놨다.
홍 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되는 이유로 ▲역사관 ▲경제철학 ▲국정운영능력 ▲소통능력 ▲도덕성을 꼽았다.
그는 "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말하는 그런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면서 "경제민주화도 최근에 와서 백지화시키고 대기업으로부터 골목상권을 보호하자는 유통산업법도 최근에 무산시켰다. 반값등록금도 5년 내내 사실상 반대해왔다"고 박 후보를 비판했다.
이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이 없다. 오직 대통령에 대한 권력욕으로 가득 찬 그 수첩만 15년 동안 준비해왔다"며 "자신과 다른 의견은 절대로 수용하지 않는다. 참모의 직언도 허용하지 않는 아주 독선적인 후보"라고 비판했다.
또 "자신과 가족 앞에서 도덕성에 잣대가 없다"며 "(박 후보) 자신의 현재 재산은 군사독재 정권으로부터 공짜로 물려받은 유산이고 가족과 측근의 수많은 부패에 대해 침묵하고 나 몰라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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