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음악은 왜 좋은 것일까요?
아기에게 음악은 왜 좋은 것일까요?
  • 칼럼니스트 오재원
  • 승인 2021.03.04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를 키울 때 꼭 필요한 Q&A] 음악이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요즘은 아기가 태어나면 대부분 아기는 부모의 무한한 사랑 속에서 삶을 시작한다. 아기를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해주기 위한 부모의 배려는 대단하다. 하지만 듣는 것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시각적 요소와 청각적 요소를 동시에 자극하는 실험에서 아기는 소리에 먼저 반응한다는 보고가 많다.

이것은 태아와 영유아 때는 사실 시각보다 청각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시각 기능이 미약한 신생아는 소리에 더욱 민감하고 소리에 대한 반응 또한 뚜렷해, 실수로 방문을 세게 닫거나 유리컵을 깨뜨렸을 때 심하게 놀라며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아기 엄마는 자주 본다. 반면 어떠한 시각적 자극으로도 아기를 이렇게 울리는 것은 쉽지 않다. 

음악은 아기의 뇌를 직접 자극해 정서 반응 중추에 작용한다. 음악은 뇌의 주변 조직을 강하게 자극하고 전달시키며 축적된 기억 흐름을 활발하게 하고 좌우뇌의 조화로운 활동을 유도한다. ⓒ베이비뉴스
음악은 아기의 뇌를 직접 자극해 정서 반응 중추에 작용한다. 음악은 뇌의 주변 조직을 강하게 자극하고 전달시키며 축적된 기억 흐름을 활발하게 하고 좌우뇌의 조화로운 활동을 유도한다. ⓒ베이비뉴스

1. 음악이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

요즘 들어 엄마들이 EQ와 IQ에 관한 관심 높아지고 있는데 음악은 이를 계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 말할 수 있다. 즉, 음악은 아기의 뇌를 직접 자극해 정서 반응 중추에 작용한다. 음악은 뇌의 주변 조직을 강하게 자극하고 전달시키며 축적된 기억 흐름을 활발하게 하고 좌우뇌의 조화로운 활동을 유도한다. 

한편 음악은 적당한 긴장과 이완을 반복시켜 아기의 정신적, 육체적 균형을 유지 시켜 긴장해소와 이완 작용을 돕게 한다. 예를 들어 활기찬 음악은 맥박 운동을 활발하게 해 뇌의 혈액량을 증가시키고 혈류속도를 높이고 반대로 차분한 음악은 뇌 내의 혈류속도를 감소시키고 혈액량을 감소시켜 육체적 고통을 줄이는 물질을 생산한다.
 
2. IQ와 EQ는 무엇인가요?

IQ는 지능지수로서 지적 능력을 수치로 측정하기 위해서 고안된 시험에 의해서 산출되는 점수이다. IQ는 지적 능력을 측정하는 데 있어 객관적 지표로 이용이 되며, IQ가 좋을수록 학업 성취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Q는 1990년대에 감성 지능이란 말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이는 객관적 지표가 아니며, EQ가 높을수록 성공할 수 있다는 식의 생각은 옳지 않다고 볼 수 있다. EQ는 자신과 타인의 내면적 감정을 올바르게 이해해 상호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심리적 감수성으로 정의될 수 있기에, 서로 간의 이해와 조화를 통한 만족과 행복의 개념으로 이해돼야 할 것이다.

3. 아기에겐 너무 편안한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

신생아에 있어서 엄마의 심장박동음은 가장 편한 소리다. 임신 기간에 청각기관이 형성된 이후 줄곧 자궁에서 듣던 소리에 아기는 신기할 정도로 반응하게 된다. 아기를 달랠 때 아기의 귀를 엄마 가슴에 밀착시키고 안아주면 엄마의 심장박동 음을 가장 잘 들리면서 아기는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 이는 지능개발에도 효과적이어서 규칙적으로 아기에게 들려주면 좋다. 

4. 태교 음악

표 1. 임신 개월의 태아 발달 특징과 이 시기에 좋은 음악. ⓒ오재원
표 1. 임신 개월의 태아 발달 특징과 이 시기에 좋은 음악. ⓒ오재원

태교 음악은 태아의 지적, 정서적인 발달을 가져올 수 있는 음악을 말한다. 임부가 어떤 음악을 많이 들었느냐에 따라서 아기의 성격이나 두뇌 발달이 크게 좌우된다. 임산부와 태아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초음파 심장 박동기 등을 이용해 태아의 신체와 그 움직임까지 보고했는데, 임신 5, 6개월 정도의 태아는 감각적 존재로 발달해 소리, 말을 느끼고 반응했다. 자궁 내 아기가 듣는다는 사실은 이미 의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양수와 복벽을 통해서 듣기 때문에 마치 우리가 물속에서 물 밖의 소리를 듣는 것과 비슷하게 들릴 것이다. 임신 전반기보다 청력이 발달한 후반기에 더 잘 들리지만, 전반기에도 엄마의 상태에 따라서 아기의 발육이 좌우되기 때문에 엄마가 어떤 음악을 듣느냐는 것은 역시 중요하다.

청각 신경은 임신 6개월이면 완전히 발달하여 5개월 된 태아의 귀 구조는 어른과 같으며 약 8개월이 되면 약 한 옥타브의 음을 인지하며 음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청각 기능의 발달은 말과 언어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대뇌에서 청각 기능이 먼저 발달하고 언어와 말하는 기능이 나중에 발달한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태아는 자궁 속에서 40㏈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는데 즉, 중요한 것은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이때 들었던 것들은 출생 후에도 기억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엄마 뱃속에서 많이 들었던 곡은 잠재의식에 의해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다. 조용한 음악은 아기를 안정시키고 요란한 음악은 흥분시킨다.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우울하거나 침체한 마음을 활성화한다. 한편 빠른 음악은 깨어 있는 상태의 뇌파를 활성화해 최상의 상태에서 생각하고 운동할 수 있게 하고 자극적인 음악은 태아를 깨워주기도 하며 소리를 지각하는 능력을 길러주기도 한다. 태교 음악의 중요성은 여러 학자에 의해 연구됐지만, 임산부가 태교를 위해 음악을 선택하고자 할 때 어떤 곡을 선택하고 들어야 하는지를 전문적인 정보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지만 여러 참고문헌과 사이트를 통한 임신 개월별로 음악을 정리해보면 '표 1'과 같다.

5. 출생 후 돌 때까지 아이와 함께 들으면 IQ와 EQ에 좋은 음악

모차르트 음악 중 장조로 편성된 음악 대부분이 아이들에게는 좋다. 피아노소나타, 피아노협주곡, 바이올린소나타, 바이올린협주곡이 차분하면서도 경쾌한 리듬이나 주제가 아이들의 두뇌 회전을 활발하게 해주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해주는다는 이전의 연구들이 많다. 그 외에도 바흐 음악이나 낭만주의 음악 특히,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이나 차이콥스키의 발레음악 '호두까기인형',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등은 디즈니 만화 등에도 많이 인용돼 아이들이 자라는데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해주고 청소년이 돼서도 이런 음악을 다시 들으면 제목은 기억 못해도 친근감을 가져 IQ뿐 아니라 EQ에도 도움을 준다(표 2 참고). 

표 2. 작곡가별로 정리한 어린이를 위한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오재원
표 2. 작곡가별로 정리한 어린이를 위한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 ⓒ오재원

6. 피아노를 치게 하면 아이의 발달에 도움이 될까요?

피아노는 양손을 사용해 건반을 눌러 소리를 내기 때문에 손의 미세 운동 발달에 도움을 주게 된다. 피아노를 통해 음악을 계속 접하게 되면 청각만이 아니라 뇌의 다양한 영역이 자극돼 두뇌 발달에 이로울 뿐 아니라 감정조절과 스트레스, 창의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칼럼니스트 오재원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로서 현재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해외 논문 50여 편과 국내 논문 110여 편을 발표했고, 저서로는 「꽃가루와 알레르기」 「한국의 알레르기식물」 등 10여 권이 있다. 특히 소아알레르기 면역질환 및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학술, 교육, 총무, 국제이사 등을 역임했다. 세계알레르기학회 기후변화위원회,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학회 화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