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성심병원, 국내 최초 마취·방사선無 25주 임부 부정맥 시술 성공
한림대 성심병원, 국내 최초 마취·방사선無 25주 임부 부정맥 시술 성공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3.04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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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심장 내 초음파 프록터' 가진 임홍의 교수 집도, "엄마와 아기 모두 건강"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건강하게 퇴원하는 김민혜 씨 부부와 임홍의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건강하게 퇴원하는 김민혜 씨 부부와 임홍의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부정맥센터 임홍의 교수가 지난달 19일 임신 25주 임부에게 국내 최초로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 기법을 시행해 산모와 아이, 소중한 두 생명을 살렸다. 

병원에 따르면 환자 김민혜(31) 씨는 임신 중기인데다가 심각한 심실빈맥 환자였다. 임홍의 교수는 태아를 위해 약제뿐만 아니라 X-레이 투시영상은 물론, 마취또한 하지 않고 심장 내 초음파만으로 부정맥 시술을 응급으로 진행해 성공리에 마쳤다.

◇ 심각한 심실빈맥에 "아이 포기하란"말 들었지만…

김민혜 씨는 7년 전 심계항진을 동반한 심한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응급실에 간 적 있었다. 심장내과에서 관련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아무 이상도 발견할 수 없었다. 당시 담당의는 김 씨의 어지럼증이나 가슴 두근거림이 정신적인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했고, 김 씨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공황장애 약을 복용해왔다.

하지만 임신 20주가 넘어서면서 부터 김 씨는 일상생활이 힘들 만큼 어지럼증이 심해졌고, 갑자기 실신하는 일도 잦아졌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을 찾은 김 씨는 "당장 심장이 멈춰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심장이 빨리 뛰는 심실빈맥이다. 당장 시술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태아보다는 엄마의 생명을 선택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도, 부인도 모두 지키고 싶었던 김민혜 씨의 남편은 인터넷 검색을 거듭하다 임홍의 교수가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을 500례 시행했단 소식을 접했다. 시술 전 김 씨의 혈압은 기계식 혈압계론 측정할 수 없을 만큼 심한 저혈압 상태였으며 어지러움과 심장 두근거림을 계속해서 호소했다. 

그러나 시술 후 김민혜 씨의 혈압은 정상범위까지 올라왔고, 어지럼증도 말끔히 사라졌다. 배 속의 아기 또한 건강히 잘 있음을 확인했다. 부부는 "소중한 생명을 살려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을 널리 알려서 아내와 같은 상황에 놓인 임산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이라면 산모도 아이도 안전" 

임홍의 교수는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은 X-ray 투시 영상 없이 할 수 있다. 허벅지 정맥으로 심장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기 때문에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어 임신부도 시술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부정맥은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임신부라고 시술을 미루거나 아이를 포기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부정맥 시술은 통상적으로 X-ray 투시 영상의 도움을 받아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임홍의 교수는 방사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작은 크기의 심장 내 초음파(intracardiac echocardiography, ICE) 영상만으로 고난이도 부정맥 시술을 시행한다.

이때 3차원 고해상도 맵핑 시스템(3D mapping system)을 접목하여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행함으로써 부정맥 시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이 시술법은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어 임신부나 성장을 앞둔 소아, 노약자 등의 부정맥 환자에게 매우 적합하다. 

고해상도 3D 맵핑 시스템은 컴퓨터상에 3차원적으로 가상의 심장 공간을 만들고 이를 통해 심장 내 전극도자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고, 부정맥이 유발되는 부위와 통로를 신속하고 정확히 찾아 치료할 수 있게 해준다.

임홍의 교수는 심방세동 치료의 대가로서 국내 유일의 심장 내 초음파(ICE) 공인 지도전문가 프록터(proctor)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난이도가 가장 높은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만 500례를 기록한 바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최첨단 하이브리드수술센터를 갖추고 부정맥 환자의 최신 치료 술기를 널리 알리고자 국내·외 심장전문의들을 대상으로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 교육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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