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11일 코로나19 ‘대유행’ 선언 1년을 맞아 유니세프가 발표한 전 세계 어린이 현황을 밝히며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한 어린이들의 현실을 전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빈곤선 이하(하루 소득 35 USD이하) 가정에서 살아가는 개발도상국 어린이 수는 1억 4000만 명이었다. 하지만 유니세프는 이 수가 더 늘어나 개발도상국 아동 빈곤율이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도 위기에 봉착했다. 2020년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5세 미만 영유아 수는 600~700만 명 증가했고, 저신장증을 겪는 어린이는 5400만 명으로 14% 증가했다. 대부분 사하라 이남과 남아시아 지역의 어린이들로 영양실조 및 저신장증의 증가는 매달 1만명 이상의 어린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26개 국가에서는 홍역 예방 캠페인이 중단돼 94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백신을 맞지 못했다.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전 세계 어린이 7명 중 1명이 불안과 우울, 고립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정신 건강 서비스의 67% 이상이 중단됐다.
코로나19에 따른 휴교로 1억 68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했고, 3명 중 1명은 원격 학습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이들 중 67%는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어린이들이다. 휴교로 인해 세계 어린이 8억 8800만 명이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교육에 영향을 받았다.
지구촌의 약 30억 명은 깨끗한 물과 비누 등 기본적인 위생환경이 미비한 가정에서 살아가고 있다. 개발도상국가 학교의 67% 이상, 의료시설의 25%는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인 기초위생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가 대유행으로 선언된 지 1년이 흐른 오늘 전 세계 어린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졌다”며 “어린이들이 다시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을 위해 지금 모두 함께 관심을 갖고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한국에서 유니세프를 대표해 기금모금과 아동권리옹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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