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최대성 기자】
지난 24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 앞에서 정인이 사건에 대한 양천경찰서 경찰관 징계 불복 항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 현장은 질서유지와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경찰 병력이 투입되면서 다소 격앙됐습니다.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선 참석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양천경찰서를 규탄했습니다. 이날 참석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들 중 한 명의 발언을 편집 없이 영상에 담았습니다.
◇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 발언 전문
"양천경찰서는 각성하라. 양천경찰서의 무책임한 행동을 규탄합니다. 첫째, 양천경찰서는 어린이집 교사, 소아과 의사, 지인에 의한 세 번의 신고를 무시했습니다. 천사 같은 아기가 악마 같은 양부 양모의 손에 세 번이나 다시 끌려가 끝내 죽도록 방관했습니다. 양부가 마사지를 해서 생긴 멍이라고 해서 믿었다는 것은 경찰로서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믿지 않았으나 귀찮아서 책임을 회피한 것 또한 경찰로서 본분을 망각한 것입니다.
둘째, 양천경찰서는 결국 정인이가 16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했어야 하는 사실에 분명한 책임이 있으나 이를 부인하고 가벼운 징계인 정직 3개월이, 고작 정직 3개월이 부당하다며 불복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잘못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무지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에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당신들이 현재 하는 행동은 경찰로서 완전히 부적격입니다. 정직이 억울해요? 파면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 아십시요.
세번째, 집에서 아기 보던 엄마들이 자기 아이 또래의 아이가 억울한 죽임을 당했기에 규탄하러 나왔습니다. 우리에게는 총도 칼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로지 목소리와 피켓과 현수막만 들고 나왔습니다. 바람개비가 무섭습니까!!! 엄마들은 그저 살인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으라고 외칠뿐인데 경찰은 무슨 근거로 병력을 총동원해서 시민을 협박합니까. 양천서는 그 병력으로 왜 아이 하나 지키지 못했습니까? 신고를 세번이나 받았으면 아이를 살렸어야지!!! 부끄러운줄 아십시오! 경찰의 직무태만으로 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에 합당한 처벌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이는 다시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그에 대해 3개월의 정직이 억울하고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당신들. 성인에게도 말 못 하는 16개월에게도 당신들은 똑같은 경찰이었어야 합니다! 경찰의 안일한 대처로 아이가 죽었는데 솜방망이 처벌도 받지 않겠다는 뻔뻔한 경찰을 어찌 믿습니까! 이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규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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