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기까지는 가장 좋은 것은 엄마 품입니다
이유기까지는 가장 좋은 것은 엄마 품입니다
  • 칼럼니스트 오재원
  • 승인 2021.03.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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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울 때 꼭 필요한 Q&A] 태어나서 이유기까지

이 시기에 아기에게 가장 좋은 것은 엄마의 품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아기 부모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아기가 먹고 자는 생활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시기이므로 부모가 아기가 먹고 자는 리듬에 맞춰야 한다. 무엇보다 하루 24시간 엄마와 아기는 같이 있는 것이 좋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나중에 아기를 키울 때 아기의 생활 리듬을 못 맞춰 힘들어질 수 있다. 

튼튼하고 쑥쑥 크고 똑똑한 아기를 키우려면 아기 엄마뿐 아니라 아빠의 역할도 무척 중요하다. 아빠도 아기와 가능하면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아기를 많이 안아주면서 아기와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 아기의 언어발달에도 가장 좋다. 

아기를 다른 엄마들로부터 잘못된 정보나 인터넷의 왜곡된 정보로 그냥 아기를 키우면 아기가 자란 후 부모가 후회할 수 있다. 성장 시기마다 그 아기의 평생 신체, 정신 건강이 결정될 정도로 필요한 과정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그 시기를 잘못 키우면 훗날 아이가 성장했을 때 잘못된 그 시기가 아기의 신체적인 것뿐 아니라 정신적인 약점으로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산후조리원 등 산후 아이를 돌봐주는 좋은 시설이 많지만 그래도 다른 것보다 아기에게 먹이고 돌보는 것은 가능하면 아기 부모가 직접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후조리는 누워서 쉬는 것도 있지만 아기를 돌봐야 하는 시기이다. 계속 누워서 쉬기만 하면 도리어 아기 엄마의 회복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산후 우울증도 아주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누워만 있지 말고 움직이고 가벼운 산책도 하고 부부간에 대화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최근 산후조리원 등 산후 아이를 돌보아주는 좋은 시설이 많지만 그래도 다른 것보다 아기에게 먹이고 돌보는 것은 가능하면 아기 부모가 직접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이비뉴스
최근 산후조리원 등 산후 아이를 돌보아주는 좋은 시설이 많지만 그래도 다른 것보다 아기에게 먹이고 돌보는 것은 가능하면 아기 부모가 직접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이비뉴스

◇ 아기의 발달과 관리

1) 모자 동실 : 엄마 목소리를 듣거나 엄마를 보면 뚜렷이 보이지는 않지만 좋아하며 엄마의 체취를 알고 좋아하게 된다. 엎어두면 잠시 고개를 들 수는 있지만 계속 엎어놓으면 아이가 담요나 이불에 얼굴을 묻히게 돼 숨을 못 쉴 수 있게 돼 영아돌연사가 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돌 때까지는 가능하면 엎어 재우지 말고 등대고 재우는 것이 좋다. 깨어있을 때 가끔 고개를 좌우로 해주면 머리모양이 비뚤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 아기의 울음 : 아기를 울리지 않고 키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울음은 아기의 언어이자 소통 수단이다. 그래서 아이가 우는 것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고 겁낼 필요도 없다. 아기가 배고파서 울고 기저귀가 젖어 축축하면 운다. 가끔은 별 문제가 없는데도 울 때가 있는데 이때 무조건 아이를 달랜다고 먹이면 안 된다. 가끔 아기 울음을 멈추게 한다고 큰소리로 놀라게 하는데 아기는 큰소리에 민감하게 놀라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3) 아기와의 대화 : 이 시기 아기는 보고 듣고 하면서 절로 발달해간다. 아기 옆에서 어른들이 대화를 많이 해서 말을 들려주면 언어가 발달하게 된다. 적어도 하루 5~6시간 들려주는 대화가 아이의 언어발달에 꼭 필요하다. 

4) 기저귀와 속싸개 : 최근 아기용 기저귀들이 개선돼 과거 많이 사용했던 면제품 천 기저귀 못지않게 좋아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젖으면 언제든 빨리 갈아주는 것이다. 그때마다 아기의 엉덩이는 잘 씩고 말리는 것이 좋다. 아이 피부는 약하기 때문에 화학 소독 성분이 있는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물로 씻기는 것이 좋다. 여자 아기의 경우, 앞에서 뒤로 닦아주어야 이 시기에 흔히 오는 요로감염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속싸개는 생후 2개월 전까지만 사용하고 깨어있을 때만 사용한다. 너무 꽉 싸지 말고, 팔다리는 움직일 수 있게 헐렁하게 덮어주는 것이 좋다.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싸두면 고관절 탈구가 생길 수도 있다. 아기가 손을 못 빨게 하려고, 또는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기가 몸을 긁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꼭 싸는 경우가 있는데 아기에게 신체, 정신 건강상 아주 해롭다. 이 시기 아기가 손을 빠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이 시기는 구강 시기로 아기가 손을 입으로 빠는 것은 자기만의 기분을 느끼고 엄마뿐 아니라 환경과도 소통하고자 하는 것이다. 공갈 젖꼭지를 끈으로 묶어 아기 목에 걸어주지 말아야 한다.

5) 목욕 : 배꼽이 떨어지지 않은 아기는 튜브에 물을 받아 통목욕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신생아기에는 비누는 꼭 필요한 경우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돌 때까지 아기는 일주일에 3회 정도만 시키는 것이 일반적인데 너무 덥거나 땀이 많이 나는 경우 매일 목욕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기 경우 매일 목욕하면서 목욕 직후 보습제를 잘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6) 배꼽 관리 : 배꼽은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엄마는 알코올로 닦아주는데 알코올 소독은 권하지 않는다. 배꼽이 지저분하고 대소변이 묻더라도 잘 씻기고 말리면 된다. 배꼽은 대개 10~14일이면 떨어지는데 1달이 넘어도 떨어지지 않으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7) 딸꾹질 : 아기들이 딸꾹질을 자주 하는데, 수유 중 딸꾹질을 하면 수유 중 위장에 공기가 들어가서 생길 수 있으니 잠시 수유를 중단하고 자세를 다시 정리하고 잠시 달래준다. 분유를 먹이는 아기의 경우 미지근한 물을 조금 먹여 진정시킬 수도 있으나 너무 많이 먹이는 것은 안 좋다.

8) 카시트 : 신생아라도 반드시 카시트는 사용해야 한다. 고개를 제대로 못 가누는 신생아일수록 카시트에 앉혀서 태워야 하고 적어도 두 돌까지는 뒷좌석에 뒤를 보게 장착해서 사용해야 한다. 언제든지 사고가 날 경우를 대비해 날아다닐 수 있는 물건이나 유리 제품이나 플라스틱 등 깨지기 쉬운 위험한 물건은 차내에서 아기 옆에 놓지 않도록 한다.

9) 기타 주의 사항 :

● 아기를 침대나 소파와 같은 높은 곳에 놓아두지 말아야 한다. 아기들은 생각보다 빠르다. 엄마가 손쓰기도 전에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맞다.

● 절대로 아기를 안을 때는 머리를 받쳐줘야 한다.

● 아기와 놀아준다고 머리를 너무 심하게 흔들지 말아야 한다. 쉽게 뇌 손상이 올 수 있다.

● 통 목욕할 때 물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기들이 물에 빠져 응급실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목욕할 때 전화가 오거나 누구와 대화한다고 절대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

● 통 목욕시킬 때 뜨거운 물을 주의해야 한다. 목욕 전 손을 담그고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 6개월 이전 아기는 직접 햇볕을 쬐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암, 백내장이 올 수 있다.

● 아기를 안고 뜨거운 국물이나 차, 커피를 마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 애완동물을 키우면 아기와 애완동물을 한방에 두지 말고, 둘만 놔둬서도 절대 안 된다. 

● 밤과 낮을 서서히 인식시키는 것이 좋다. 생후 1개월이 되면 밤은 어둡고 낮은 환하게 밝게 해주는 것이 좋다. 생후 6주가 되면 수면 교육을 시작한다. 안아 재우거나 젖을 물려 재우는 것은 좋지 않다. 등을 바닦에 대고 재우고, 불 끄고 자는 습관으로 잠은 이렇게 자야 한다는 것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들기 전에 눕혀서 자장가와 같은 조용한 노래를 불러주거나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다. 

● 선명한 색채 모빌은 아기의 관심을 끌 수 있고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이것을 열심히 본다고 해서 사시가 생기지는 않는다.

● 너무 일찍 보행기를 때우지 말아야 한다. 사고의 위험성이 너무 높고 걷는 것이 늦어질 수도 있다. 

*칼럼니스트 오재원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로서 현재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해외 논문 50여 편과 국내 논문 110여 편을 발표했고, 저서로는 「꽃가루와 알레르기」 「한국의 알레르기식물」 등 10여 권이 있다. 특히 소아알레르기 면역질환 및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학술, 교육, 총무, 국제이사 등을 역임했다. 세계알레르기학회 기후변화위원회,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학회 화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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