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와 ADHD 증상, 병행 치료해야"
"어린이 틱장애와 ADHD 증상, 병행 치료해야"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3.30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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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치료에 완치는 없지만 '두뇌 과민도 조절하는 힘' 관건"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도움말=해아림한의원 목동점 양희진 원장. ⓒ해아림한의원
도움말=해아림한의원 목동점 양희진 원장. ⓒ해아림한의원

#대구 수성구에서 목동으로 전학 온 성주 군.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성주 군은 이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풀었는데, 요즘 평소 약하게 나타나던 틱장애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고, 학업 수행이 힘들 만큼 집중력저하도 나타났다.

양희진 해아림한의원 목동점 원장은 “최근 온라인학습이 늘어나며 운동량은 줄어들고, 심리적으로 억제받으며, 컴퓨터, 스마트폰, TV 시청 시간이 많아진 아이 중 틱장애 증상을 보이거나, 기존 증상보다 심해진 경우가 증가했다”고 말한다.

틱장애 증상은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되는, 리듬이 없는 근육과 음성의 활동을 기본으로 한다. 근육틱과 음성틱을 함께 1년 이상 지속하면 뚜렛증후군이라고 한다. 틱장애와 뚜렛증후군은 같은 질환의 단계별 구분이다. 임상적으로 다른 것은 아니다.

가장 흔한 틱장애 증상은 눈 깜빡임이나 찡그림이다. 특정 시점, 특정 경련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며 틱장애가 시작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얼굴뿐만 아니라 신체 어디에서든 틱장애는 발현할 수 있다. 어깨를 으쓱하며 동시에 고개를 꺾고 눈을 찡그리는 여러 증상이 일련의 반응으로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땐 복합적 근육틱이라 본다.

어린이 틱장애 증상은 불수의적 운동으로 분류한다. 이 증상을 인지하는 때도 있고, 아닌 예도 있다. 짧은 시간 틱을 미리 인지하기도 하고, 충동을 억제할 수도 있다. 양희진 원장은 “우리가 가려움을 참을 때 잠깐은 참아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긁고 시원함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틱장애도 증상이 수행되기 전까지 불편감이나 감각 충동 등이 증가한다. 마치 재채기 전 코가 간지러운 느낌이 드는 것과 같다”고 틱장애 증상을 설명한다.

모든 연령대에서 틱증상을 겪을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특히 미취학 아동~초등학생에게서 가장 흔하다. 틱장애 발생 원인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도한 미디어 노출과 흥분, 긴장, 불안 등의 정서적 자극에 의해 심해진다고 알려진다. 

이 시기 흔하게 앓을 수 있는 질환이 또 있다. 바로 ADHD다. 이 두 가지는 불행히도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연관성이 있는 질환이라 그렇다. 양희진 원장은 “이들을 고려해 틱장애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가 틱장애 있다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해아림한의원
아이가 틱장애 있다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해아림한의원

2016년 연구에 따르면 뚜렛증후군이 있는 아이 중 ADHD를 함께 가진 아이들이 대다수였다. 이 연구 결과는 만성 틱장애, 뚜렛증후군, 강박장애가 몇 가지 기본 유전자와 신경학적 기원을 공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양 원장은 말한다. 이런 조건을 가진 개인은 ADHD가 발병할 가능성도 매우 높고,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틱장애와 ADHD를 동시에 보이는 소아에서 틱 발생 2~3년 전 ADHD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양희진 원장은 진단한다.

일반적인 ADHD 약물요법은 각성제를 쓰는 것이다. 하지만 이 약물요법이 틱장애 증상을 악화하거나, 틱을 유발한다는 논란도 있었다. 양 원장에 따르면 “몇 가지 연구에서 틱장애와 ADHD가 동시에 발생한 많은 어린이는, 저용량 중등도의 자극제를 복용하는 동안 틱 증상의 중증도가 증가하지 않았다. 임상에서는 서로 증상을 악화하는 약물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으나, 실제 몇 가지 약물이 틱증상을 유발했는지 명확하지 않았기에, 두 가지 질환이 함께 발병했어도 약물치료를 각각 진행하기보다 잠재적 약물의 효과와 위험도를 고려한, 객관적 판단이 선행되고 그에 맞는 틱장애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뒤에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한약 치료, 침 치료, 습관반전 훈련, 인지 교정 등을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희진 원장은 “ADHD 아동은 부산하고 산만한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유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가볍게 나타나는 틱장애의 증상들을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다. 가벼운 깜빡임, 찡그림, 목 가다듬기 등이 단지 아이가 산만해서 보이는 동작으로 인식되거나 다른 과잉행동에 가려져 발견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뇌의 기능적인 불균형 상황을 개선하여 정서적 자극을 줄여주고 틱장애가 개선될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것이 좋다. 틱장애는 한번 치료하고 나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재발하지 않는다는 완치 개념이 아니라서, 감각충동 자체를 줄이거나 이를 통제나 제어할 수 있게 두뇌의 과민도를 조절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양희진 원장은 “아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불필요한 긴장 상태를 줄이며 몇 가지 훈련을 통해 습관처럼 남은 틱장애 증상을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안정성에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 한의학에서는 두뇌의 안정적 발달을 돕고, 중추신경계의 밸런스를 조절하도록 하여 외부 자극에 대한 제어력을 높여 주는 약물을 사용한다”고 덧붙인다.

끝으로, “틱장애 초기단계에서 ADHD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는 면도 있어서, 이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해서 정확히 진단하고 전문가와 함께 장기적인 치료 방향을 세우는 것이 성인 틱장애, ADHD로 발전되지 않도록 하는 데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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