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淸明, 4월 4일)은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이다. 청명 즈음부터 포근한 날씨가 유지된다. 하지만 일교차는 더 커지기 때문에 콧물을 흘리거나 기침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늘어나기도 한다.
올해 3월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아이들은 어린이집과 학교를 가기 시작했다. 집에서만 지내던 작년과 달리 단체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진료실에도 감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황사,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이 시기에는 호흡기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 건강한 습관으로 면역력의 균형을 잡아야
일교차가 심해지면 면역력은 더 쉽게 떨어진다. 아이들은 외부 온도 변화에 대한 적응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기본적인 것들부터 신경 써야 한다. 우선 요즘 날씨처럼 낮에는 따뜻하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온이 지속될 때는 얇은 옷을 겹쳐 입어 기온에 맞게 편히 입고 벗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녁 시간대에는 오랜 시간 동안 야외 활동하는 것을 피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먹는 것도 중요한데, 면역 증강 물질인 베타카로틴과 베타글루칸,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브로콜리, 버섯 등이 있으며 염증을 예방하는 커큐민 성분이 풍부한 카레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면역력이 과도하게 발달하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정상세포를 공격하여 알레르기나 비염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과도한 면역력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한데 다래를 섭취하는 것으로 면역력의 밸런스를 잡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평소 다래 섭취가 어려운 경우라면 다래추출물이 함유된 영양제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다.
◇ 간질간질 알레르기 비염엔 집먼지 진드기 제거해야
날씨가 따뜻해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는 시기에는 코가 간지럽거나 콧물이 많아지는 등 비염 증상이 심해진다. 비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이다. 진드기 자체보다는 배설물과 시체가 호흡기로 들어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집먼지 진드기는 주로 매트리스, 베개, 이불, 카펫 등에 서식하기 때문에 자주 세탁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주 1회 세탁을 추천한다. 습도가 높을 때도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습기를 낮춰 번식이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 외에 창틀이나 가구에 쌓인 먼지도 주기적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만약 비염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콧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증상을 조절하는 스프레이나 연고 등의 외용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비염이 심해 자기 전이나 자고 나서도 코막힘 증상이 있다면 생리식염수를 사용하여 코 세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목을 보호하고 기관지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요즘 미세먼지 어플을 보면 ‘나쁨’은 기본이고 ‘최악’ 알림도 자주 뜬다.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지만 여지없이 목이 칼칼하고 기침이 자주 나온다. 유해 물질이 호흡기 점막에 달라붙어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기관지에 있는 가래를 제거하는 데는 배와 도라지가 좋다. 배도라지청이나 배도라지 주스는 맛도 좋아 아이들 간식 대용으로도 추천한다. 목 부위에 프로폴리스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프로폴리스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천연 항생제로 해로운 미생물로부터 목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 수시로 따뜻한 물을 마셔주어 기관지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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