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대선 공약 위해 엄마·교사·원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린이집 대선 공약 위해 엄마·교사·원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 권현경 기자
  • 승인 2021.04.13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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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엄마들·보육교사 노조 등 대선 공약대비 첫 모임 가져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 회의실에 정치하는엄마들 강미정 공동대표, 장하나 사무국장, 윤일순 활동가 그리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함미영 지부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 회의실에 정치하는엄마들 강미정 공동대표, 장하나 사무국장, 윤일순 활동가 그리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함미영 지부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각종 선거 때마다 정당과 정치인들은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50% 확대’, ‘보육교직원 처우개선’ 등을 보육공약으로 들고나온다. 그러나 실제 보육교직원의 목소리와 양육당사자의 목소리는 빠져있다. 4·7 재·보궐선거 직후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제안할 어린이집 관련 공약을 만들기 위해 시민단체와 보육교사 노동조합이 모였다.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 회의실에 정치하는엄마들 강미정 공동대표, 장하나 사무국장, 윤일순 활동가 그리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함미영 지부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윤일순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민간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어린이집 원장이기도 하다. 

이날 모임에서는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어린이집 관련 정책을 공약에 제안하기 위해 양육자, 보육교사, 원장의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고 논의했다. 그 결과, 공통으로 동의한 내용에는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0세 3명 → 2명, 1세 5명 → 4명, 2세 7명 → 5명, 3세 15명 → 10명, 4세~5세 20명→ 12명) ▲원 전체 정원 축소(지금도 좁은 교실에 교사를 더 보내지 말고 정원을 줄일 것) ▲민간·가정 보육교사 호봉제 도입 등이 포함됐다. 

◇ “보육교사 노조와 엄마들이 본격적으로 공동 대응에 나선다”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사무국장은 "그동안 서로 활동을 지지해오던 것을 넘어 보육교사 노조와 엄마들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공동대응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사무국장은 "그동안 서로 활동을 지지해오던 것을 넘어 보육교사 노조와 엄마들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공동대응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이날 모임 참여자들은 각자 입장(원장, 부모, 보육교사)에 대한 바람을 상세히 설명하고 논의하면서, 보육교사의 업무 환경도 개선하고 아이들의 보육의 질도 높여나갈 방안을 찾는 데 힘을 기울였다. 이들은 첫 모임 참여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장하나 사무국장은 “그동안 서로 활동은 지지해왔으나 정책을 같이 짜 본 적은 없었다”면서 “영유아와 관련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등 단체 위주의 정책 제안에서 벗어나 보육교사 노조와 엄마들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정책 제안에 공동대응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무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보육교사 근무시간을 조정해 페이백(임금을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것) 하는 문제는 보육의 질과 직결돼 있다. 그 때문에 양육자들이 보육교사 페이백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육교사의 처우는 보육의 질과 연결된다. 그동안 페이백 문제에도 보육교사 노조에서 노동자 차원의 급여 문제까지만 다뤄지고 보육의 질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함미영 보육지부 지부장은 “지금까지 보육 정책에 보육교사들의 노동 환경에 관심을 가지지 않다 보니 보육교사들의 열악한 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보육교사라는 직업 자체에 회의를 느끼고 보육현장을 떠나는 교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모임을 통해 영유아의 안전과 보육의 질 개선, 그리고 보육교사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양육자, 운영자와 함께 이야기 할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보육현장에 꼭 필요한 정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현장의 소리를 더 생생하게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일순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겸 어린이집 원장은 “교사의 입장에 대해 자세히 함 지부장으로부터 들어볼 수 있어 좋았다"면서 "어린이집의 보육 공간이 아이들의 권리, 아동 최선의 이익이 반영될 수 있도록 물리적·인적 환경이 재구성되기를 희망한다. 또 보육교사 노조와 정치하는엄마들과 함께 보육교사의 휴게시간 확보와 점심시간을 업무시간으로 인정받는 방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나가고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자체에 따라 다른 보육교사의 수당 일원화, 어린이집 페이백 근절, 리베이트 근절, 부실급실 문제와 관련해서도 추후 더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비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어린이집 이슈에 대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 회의실에 정치하는엄마들 강미정 공동대표, 장하나 사무국장, 윤일순 활동가 그리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함미영 지부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 회의실에 정치하는엄마들 강미정 공동대표, 장하나 사무국장, 윤일순 활동가 그리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함미영 지부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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