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광역 지자체 최초 '서울시',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 낮춘다
7월부터 광역 지자체 최초 '서울시',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 낮춘다
  • 권현경 기자
  • 승인 2021.04.20 14:48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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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어린이집 110곳 선정 시범운영…보육교사 인건비 전액 시비지원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오는 7월부터 서울시가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춰 보육의 질을 높인다. 교사 1명당 아동 수를 ‘0세 반’은 3명→2명, ‘3세 반’은 15명→10명으로 줄인다. ⓒ베이비뉴스
오는 7월부터 서울시가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춰 보육의 질을 높인다. 교사 1명당 아동 수를 ‘0세 반’은 3명→2명, ‘3세 반’은 15명→10명으로 줄인다. ⓒ베이비뉴스

오는 7월부터 서울시가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춰 보육의 질을 높인다. 교사 1명당 아동 수를 '0세 반'은 3명→2명, '3세 반'은 15명→10명으로 줄인다.  

서울시는 어린이집 학부모와 보육현장의 1순위 요구사항인 ‘교사 대 아동 비율’을 개선해 보육서비스의 품질을 높인다고 20일 밝혔다. 보육교사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줄여 보다 긴밀한 아이와 교사 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보육환경을 만들고 어린이집 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목표다. 

공개모집을 통해 국공립어린이집 110개소를 선정해 시범사업에 나선다. 어린이집마다 보육교사 1명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 전액을 시비로 지원해 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인다. 7월부터 추가 채용된 교사가 투입돼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내년 말까지 시행한다. 총 52억 원(’21년 17억 원, ’22년 35억 원)을 시비로 투입한다. 

선정된 어린이집은 신규 반을 신설하고 새로 채용된 전담 보육교사를 배치한다. 교사 1명당 아동 수를 '0세 반'은 3명→2명, '3세 반'은 15명→10명으로 줄인다. 추가 반 편성을 위해 보육실 확보가 어려운 어린이집의 여건을 고려해 1개 보육실당 최대 3개 반까지 공동 담임제도 허용한다.

보육 업무 부담이 가장 큰 '0세 반'과 '3세 반' 모두를 대상으로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사업을 벌이는 것은 광역 지자체 최초다. 시는 ’22년에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대한 시범사업도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0세 반'은 집중돌봄이 필요한 나이로 손이 가장 많이 가고, '3세 반'은 교사가 돌봐야 할 아동 수가 직전 반(2세 반 7명)에 비해 급격하게 늘어 보육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특히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 내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1명당 아동 수는 「영유아보육법」엔 부합하지만, OECD 주요 국가 평균과 비교하면 보육교사의 돌봄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보육교사 1명당 돌봐야하는 아동 수는 ▲0세 3명 ▲1세 5명 ▲2세 7명 ▲3세 15명 ▲4세 이상 20명으로 정해져 있다. 

OECD 국가 평균과 비교하면 교사 1명당 6명을 더 보육하고 있다.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는 수년 간 부모와 보육현장의 개선요구 1순위였다. 서울시는 그동안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14년 말 844개소→ ’20년 말 1749개소) 보육교사의 인건비 지원(국공립)과 행정업무 경감 등을 추진해온 데 이어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사업… 서울시 광역 지자체 최초

시가 지난해 실시한 국공립어린이집 질 개선 연구에 따르면, 보육교사의 80.1%가 보육의 질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를 꼽았다. 시는 약 10회 이상 보육단체의 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 연구용역 및 보건복지부 예산 지원 건의 등을 통해 시범사업 대상과 인건비 지원 방법, 운영계획 기본 틀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2월 서울시의회 이영실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주관한 '국공립어린이집 중장기 질적 개선방안 토론회'에서는 보육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며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재정부담을 고려한 현실적 대안 등도 토론했다.

서울시는 4월 19일 25개 자치구 대상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각 자치구를 통해 4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국공립어린이집을 공개 모집한다. 0세 반은 2개 반(재원아동 6명) 이상, 3세 반은 1개 반(재원아동 15명) 이상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이며, 신청일 기준 정부평가제 A·B등급이거나 평가인증 80점 이상인 어린이집은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자치구가 신청받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심사기준에 따라 자체심사 후 서울시에 7개소씩(기존 국공립 0·3세 반 각 3개소, ’21년 신규 개원예정 1개소) 총 175개소를 추천하면, 시가 기존 국공립 100개소, 신규 국공립 10개소 총 110개소를 5월 중 최종 선발한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와 효과 분석을 통해 사업의 확대 범위와 방향,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전·후로 영유아 행동 관찰 비교 및 교사·학부모 만족도 조사 등 사업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희은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보육교사의 업무 부담이 가장 큰 0세 반과 3세 반을 대상으로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추는 사업을 통해 아이와 학부모, 보육교사 모두가 만족하는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보육단체, 보건복지부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어린이집, 전 연령 반 대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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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r**** 2021-04-20 18:18:02
좋은 변화이긴 하지만 변동없는 만 1세와 만 2세의 교사대 아동비율도 조정해야 된다고 이야기하고싶다. 교사들 업무는 모두가 똑같은데 비율조정한 사유가 업무때문이라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
교사 1인당 영아들의 손을 잡고 이동 할 수 있는 정원이 되어야 하지 않나싶다.

gir**** 2021-04-21 12:22:20
좋은 정책입니다. 서울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들도 동참하길

ww2070**** 2021-04-21 11:59:59
아동과 교사비율을 균영있게 가지고 가는건 맞다
조금더 시정이 필요한사항인듯보인다

happytim**** 2021-05-23 22:49:02
왜이제서야 햇는지 모릅니다.. 상식적으로 말이안되는
비율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를 중심으로 하는것보단
전체 어린이집을 바로 즉각실행하는게 맞는듯합니다.
아무리 영유아교육을받고 하더라고
선생이 경험을 쌓고 요령을 익히는게 오랜시간이 걸립니다.
그렇다고 선생교육과 실습등등 따지면 한없이 짧습니다.
누구나 할수있게 만들어놧더라구요...
한 아이의 생명인데... 엄격하게 단계를밟게끔 교육을 시켜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만3세까지는 애들의 비중을 낮춰야된다고
생각됩니다.. 필히요
36개월까지는 말하는사람도 있고 표현을 못하는
애기들 수두룩합니다.. 자기주장을 제대로말을 못하는데
7명 14명의 아이들을 어떻게 혼자서 봅니까ㅡㅡ
상식적으로 말이안됩니다.

happy**** 2021-06-16 01:54:38
모니터링이라면....  서류도 그만큼 는다는거겟죠ㅜㅜ
시범 운영 반 쌤들이 고생이겠네요ㅜㅜ
잘해주어야 이어갈텐데말이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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