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ADHD 증상, 만성화하기 전 조기 치료 중요"
"어린이 틱장애·ADHD 증상, 만성화하기 전 조기 치료 중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4.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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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아 자존감 및 사회적 기능 저하 초래할 수 있어…아이 위축되지 않게 조기개입 해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소아청소년 틱장애 환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틱장애의 연 진료 인원이 점차 증가하는 이유는, 코로나 시대 이후 두뇌 흥분도를 자극하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텔레비전 등 시청각매체 노출이 늘어나고, 정서적으로 불안과 억압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외부활동과 운동에 제약이 따르는 상황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 

양희진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최근 들어 부쩍 증가하는 어린이 틱장애 증상은 부모와 학교, 그리고 사회가 함께 주목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한다.

◇ 틱장애는 '나쁜 버릇' 아닌 불수의적 운동 질환 "아이 심정 헤아려야"

ADHD 환자 증가 추이. ⓒ해아림한의원
ADHD 환자 증가 추이.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증상은 불수의적으로 빠르고 반복적인 근육의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운동틱장애(근육틱)의 경우 눈 깜박임, 코 찡긋거림, 입 삐죽거리기, 얼굴 찡그리기, 고개 돌리기, 배 튕기기, 어깨 들썩거리기처럼, 하나 또는 여러 근육의 움직임이 반복된다. 음성틱장애는 음음, 아아, 동물 소리내기, 헛기침 소리, 킁킁거리기, 남의 말 따라 하기, 외설적인 단어나 욕설하기 등과 같이 소리를 낸다.

양희진 원장은 “틱장애 증상은 아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이라는 사실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불수의적인 운동 질환이므로 아이를 무작정 다그치고 답답해하거나 화낼 일이 아니다. 아이를 이해해야 하고, 아이와 함께 틱장애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 질환이다. 

어린이 틱장애는 틱 증상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틱장애 동반 질환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다. ADHD, 강박증, 불안감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틱 증상 조절 능력을 강화하는 것만큼 틱장애 치료방법 선택 시 이를 고려해 동반 질환을 치료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틱 증상은 모든 연령에서 나타나지만, 특히 어린이 틱장애는 학령기 아동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아동의 10~20%는 일시적으로 틱 증상을 보인다.

1년 이상 틱 증상을 지속하는 만성 틱장애는 약 1%의 아동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틱증상이 가벼운 경우 아이는 불편감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에게서 평소와 다른 이상행동이 보인다면 부모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틱장애 증상과 동반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가 ADHD다. 틱 증상과 ADHD는 함께 나타나기에 임상에서 그 연관성을 항상 의심한다.

2016년의 연구에 따르면 뚜렛증후군을 가진 어린이의 35~90%가 ADHD를 동반했다. 연구에서는 만성 틱장애, 뚜렛증후군, 강박장애는 몇 가지 기본 유전자와 신경학적 기원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이런 조건을 가진 개인은 ADHD 가능성도 매우 크게 나온다는 것을 언급한다.

◇ 틱장애 및 ADHD는 아이 자신감 및 사회적 기능 저하 초래, 조기치료 필요 

양희진 해아림한의원 원장.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해아림한의원 원장.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은 “틱장애와 ADHD 진단을 동시에 받은 어린이들은 우울감과 불안증 등 심리적인 문제도 겪을 수 있고, 이것이 성인틱장애나 성인ADHD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기에 현재 나타나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적합한 틱장애 치료방법으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예방만큼 중요하다”라고 설명한다.

ADHD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는 병명이 의미하듯이, 주의산만, 충동성, 과잉행동을 특징적으로 보이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수업시간에 몸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거나 다른 아이에게 지장을 줄 정도로 산만한 행동으로 수업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갑자기 일어나서 노래를 부른다던가, 돌아다니는 아이들도 드물지 않게 있다. 

차례를 기다리거나 규칙을 잘 따르지 못하고, 준비물이나 숙제를 챙기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집중이 잘 안 되어 학습적인 문제가 반복되기 때문에 학교생활이나 가정에서 자주 지적을 받거나 갈등을 일으킨다. 

양희진 원장에 따르면 치료기관을 찾는 아이들 상당수가 이미 스스로에 대한 자아상이 상당히 부정적이고 부모와의 갈등이 심하며 반항적인 경우가 많다. 

틱장애와 ADHD는 초등학교 입학 후 가장 많이 나타나는 소아정신과 질환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틱의 발병은 7~11세경이 제일 많고, ADHD는 유아기 때에서 성인기까지 진행이 되지만, 초등학교 입학 후 학습과 학교생활에 문제가 생기면서 비로소 진단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틱장애와 ADHD를 동시에 보이는 소아에서 틱 2~3년 전에 이미 ADHD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틱장애와 ADHD 치료는 동시에 혹은 순차적으로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틱장애 증상과 ADHD의 공통원인으로 ‘두뇌 기능상의 불균형으로 인한 기능장애’를 언급한다. 두 질환 모두 발병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증상을 나타내는 직접적인 원인은 뇌 기능상의 불균형이라는 것이다.

또, 과거보다 현재에 더 많은 어린이가 틱장애와 ADHD를 보이는 것은 환경적 요인이 또 하나의 악화인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어지면서 두뇌가 장기간 흥분되고, 피로한 상태에 놓이게 되면서 틱장애와 ADHD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생활환경의 변화를 꼭 챙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양희진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ADHD와 틱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긴장, 불안이 높고,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평가를 자주 받게 되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심리적 문제는 우울증, 과격한 행동, 난폭한 성격 등으로 표출되기도 하며 학교생활, 학업성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틱장애나 ADHD가 있는 아이가 집중이 잘 안 되는 상태에서 억지로 공부하다 보면 심리적 부담이 커지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두뇌의 조절 능력이 계속 떨어지고 스트레스는 다시 틱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증상을 없애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 그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 원인을 살펴 이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두 가지 모두 질환이 개선되지 않는 동안 환아의 자존감, 자신감 저하와 사회적 기능 수행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이로 인해 아이가 위축되지 않도록 가능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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