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째 딸 윤아가 5살에 책 1000권을 읽은 기념으로 파티를 열었습니다. 윤아는 24개월에 한글을 떼었는데요, 한글이야 학교 가기 전에만 익히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24개월에 한글을 뗀 아이와 7세에 한글 뗀 아이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한글을 알고 난 후 읽은 책의 양에서도 차이가 날 것이고, 학교에서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는 힘에도 차이가 날 것이라고요. 그렇다면, 이제 막 세 살에 접어든 아이가 어떻게 한글을 읽을 줄 알게 됐을까요? 그 비법을 공개합니다.
◇ 플래시카드로 한글떼기 첫 번째, '사물인지'
윤아는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오빠 민재가 플래시카드로 놀고, 한글 익히는 것을 보고 들으며 자랐을 거예요. 그래서일까요? 플카로 한글도 떼고, 글자확장도 하고, 책도 스스로 읽는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자, 지금부터 플래시카드로 한글 떼는 법 알려드릴게요.
우선 아이가 '사물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뇌를 100% 쓰는 아이들에게 좌뇌를 열어주는 역할, 바로 한글공부가 하는데요. 그 첫 번째 스텝으로 그림을 아이에게 빠르게 말하며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뇌는 이미지의 뇌고, 직관의 뇌랍니다. 그래서 플래시 효과처럼 1초에 한 장씩, 사물의 이미지를 전두엽에 찍어냅니다.
사물인지가 되었다면 이제 따라 말하기를 해볼까요? 엄마가 돌려주고, 아이는 따라서 말하고. 그다음엔 아이가 스스로 듣는 단계로 넘어가는데요, 그걸 도와주는 건 바로 '토크펜'입니다.
이때 중요한 멘트는 바로 "누가 숨었을까"랍니다. 꼭 기억하세요. 아이가 말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엄마가 적절한 힌트를 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 한글만 떼었을 뿐인데 '우리 아이가 달라지는' 기적!
플래시카드로만 한글을 떼면 나중에 작은 글씨들, 책에 있는 글씨를 한눈에 보기 어려워요. 꼭 최소 활동지 3세트는 병행해야 완전한 '내 것'으로 한글을 체득할 수 있답니다.
통글자를 떼는 동안 또 중요한 것 하나 더 말씀드릴게요. 바로 3~4개의 통글자놀이로만 반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놀이가 계속 들어오면 그 놀이 방법 익히는 데 에너지를 다 쓰거든요.
이렇게 즐겁게 한글을 뗀 아이들에게 한글은 즐겁고, 신나고, 재밌는 존재로 각인될 것입니다.
엄마와 함께하는 한글놀이 시간, 지루하지 않아요. 신기하게도 한글을 금방 떼고요, 한글을 떼면 좌뇌가 열려서 이해력이 생기고 자기조절능력도 생기니 그야말로 한글만 떼었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다는 기적 같은 일을 경험하게 된답니다. 유아한글 익히기, 어렵지 않아요. 꼭 경험해보세요!
*이 기사는 베이비뉴스 독자 지혜영 님이 보내준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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